070→010으로 둔갑... '보이스피싱 중계기' 조립·유통시킨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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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으로 걸려온 전화는 '일단 거르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이제는 '01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도 모르는 번호면 한번 의심하고 받으셔야 겠습니다.
해외 070 등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번호인 010 번호로 둔갑시키는 기계를 조립,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 중계기를 유통하고 관리한 공범 수십 명 역시 전국 경찰관서 곳곳에서 검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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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으로 걸려온 전화는 ‘일단 거르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이제는 ‘01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도 모르는 번호면 한번 의심하고 받으셔야 겠습니다.
해외 070 등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번호인 010 번호로 둔갑시키는 기계를 조립,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중계기 375대를 조립해 전국 불법 통신중계소로 공급한 총책 A(37)씨 등 14명을 검거해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국내 불법 통신중계소에서 전화금융사기에 이용하는 중계기 부품을 해외 배송받아 조립, 퀵서비스나 고속화물 등을 이용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국에 유통했습니다.
A씨가 공급한 중계기는 수도권 13곳, 충청권 6곳, 전라권 15곳, 경상권 10곳 등 44곳에서 단속됐습니다.
A씨 중계기를 유통하고 관리한 공범 수십 명 역시 전국 경찰관서 곳곳에서 검거됐습니다.
이들 일당으로 인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본 사람은 모두 182명, 피해액은 46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 14명을 모두 잡아 구속함과 동시에 범행에 사용한 관련 증거물 750대를 압수했습니다.
범행에 이용된 대포유심 전화번호 520건에 대해 모두 통신사에 이용중지를 요청했습니다.
A씨에게 중계기 부품을 해외 배송하고 유통을 지시한 해외총책 B씨를 특정, 인터폴 적색수배 등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건물 옥상이나 아파트 계단 등에 중계기를 위장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하면 경찰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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