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상 없던 ‘디펜딩 챔프’, 올해는 1위 질주 투·타 에이스 앞세우는 S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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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 없이도 통합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가 올 시즌에는 타율·세이브 부문 1위에 오른 확실한 투·타 에이스들을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다.
15일 현재 SSG 선수 3명이 KBO 시상 기록 14개 부문(타자 8개·투수 6개) 중 타율, 세이브, 홀드에서 1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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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현재 SSG 선수 3명이 KBO 시상 기록 14개 부문(타자 8개·투수 6개) 중 타율, 세이브, 홀드에서 1위에 올라있다. 타격 1위인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4경기·0.369), 세이브 부문에서 압도적 1위인 마무리투수 서진용(19경기·16세이브), 홀드 부문 공동 1위인 노경은(19경기·9홀드) 등 3명이다. 서진용, 노경은은 막강한 선발진에 비해 상대적 약점으로 꼽히던 SSG 불펜이 더는 저평가 대상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이들 2명을 필두로 고효준, 최민준, 백승건 등이 신구조화를 이룬 SSG 불펜은 평균자책점(ERA) 2.18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서진용은 SSG뿐 아니라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마무리투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 16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단 1개의 블론세이브도 범하지 않았다. 지난해 21세이브로 개인통산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올렸는데, 올 시즌 페이스는 훨씬 가파르다. 지금대로라면 단순 계산으로는 64세이브도 가능하다. 현장 관계자들은 “개막한지 두 달도 채 안 돼 벌써 (2위권과) 2배 차이가 나니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에레디아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SSG는 지난해 시즌 도중 교체를 단행하는 등 확고한 외국인타자를 찾지 못했는데, 올 시즌 에레디아는 김원형 SSG 감독의 기준점 중 하나인 100타석을 모두 소화하기도 전에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 한유섬, 전의산 등 무게감 있는 타자들이 기복을 겪을 때도 4번타자 역할을 소화하면서 김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우리는 정규시즌 14개 개인상 중 수상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팀이지만, 홈관중 동원력은 1위”라고 말했지만, 올 시즌에는 개인 타이틀 수상자 배출도 얼마든지 기대해볼 만한 흐름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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