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러, 우크라전에 사실상 中 속국…지정학적으로 패배”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2023. 5. 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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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와 깜짝 회동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지정학적으로 패배했으며 사실상 중국의 ‘속국’(vassal state)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프랑스 일간 로피니옹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러시아가) 사실상 중국에 예속된 상태로 접어들었고, 중요한 발트해에 대한 접근권도 잃었으며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촉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었다”며 “따라서 러시아는 이미 지정학적으로 패배했다”는 주장했다. 이번 인터뷰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진행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군사적으로 승리해서도 안 된다”며 “따라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결국에는 불가피하게 열리게 될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이슈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 지는 우리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를 깜짝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프랑스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리 등 유럽 국가를 방문할 때마다 우크라이나의 방어 및 공격 능력이 향상된다”면서 “유럽과 연대는 더 강력해지고 있으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유럽 순방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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