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침체…HMM 1분기 영업익 3천69억원, 전년 대비 10분의1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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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침체 여파로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HMM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HMM은 지난해 1분기 매출 4조9천187억원, 영업이익 3조1천486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썼는데, 1년 새 매출은 절반 넘게 줄고, 영업이익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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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14.7%로 양호"…수요 약세에 향후 전망 '흐림'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해운업 침체 여파로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HMM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816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7.7%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90.9% 감소한 2천853억원을 기록했다.
HMM은 지난해 1분기 매출 4조9천187억원, 영업이익 3조1천486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썼는데, 1년 새 매출은 절반 넘게 줄고, 영업이익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로나 호황 종료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분기 평균 969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4천851)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해운 불황기 수준으로 운임이 하락했는데도 3천억원이 넘는 흑자를 낸 것은 고무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HMM은 극심한 해운업 침체가 닥쳤던 2010년대 중반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코로나 호황이 시작된 2020년 2분기 흑자 전환했다.
HMM은 "해운 운임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 것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원가구조 개선 노력으로 컨테이너와 벌크 부분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코로나 이전보다 양호한 14.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HMM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부담으로 약화한 소비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금리 인상과 긴축 재정 여파로 글로벌 수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HMM은 운영효율 증대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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