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군·민간공항 무안 이전' 공식 첫 발언…무안·함평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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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모두 무안 국제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지사의 공식적인 첫 입장 표명에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무안군과 군공항 유치에 나선 함평군의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무안군의회는 김 지사의 담화문 발표 전 입장문을 통해 "전남지사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군공항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 설득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군공항 이전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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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유치 추진 계속…8월 여론조사"
(무안·함평=뉴스1) 전원 서충섭 기자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모두 무안 국제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지사의 공식적인 첫 입장 표명에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무안군과 군공항 유치에 나선 함평군의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통해 "광주 민간공항은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민간공항만 무안국제공항으로 수용하고 군공항 이전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며 "가장 좋은 방안은 무안군이 서남권 발전을 위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함께 이전되는 것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더 나은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광주 민간공항이 정부의 계획에 따라 무안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은 밝혔지만 '민간공항과 함께 무안으로 이전돼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이날 담화문을 발표한 뒤 큰 절을 하면서 '상생'을 호소했지만, 무안군은 군공항 이전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무안군은 지난 2017년 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뒤 주민설명회조차 거부할 정도로 군공항 이전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부 단체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군과 의회, 지역 주민들의 반대는 여전히 거세다.
무안군의회는 김 지사의 담화문 발표 전 입장문을 통해 "전남지사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군공항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 설득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군공항 이전에 반대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김 지사의 담화문 발표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다만 군공항 이전은 그동안 계속 반대해왔던 만큼 그 입장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광주 군공항 유치를 위해 9차례의 주민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온 함평군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함평군의 경우 주민들이 국방부와 광주시의 설명회를 통해 찬성 측과 반대 측 주장을 청취하고 있다. 오는 8월쯤 광주 군공항 유치와 관련된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상익 군수가 지난 8일 대군민 담화문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광주 군공항 이전 유치를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치 찬성쪽 의견에 힘이 실렸다.
함평군 관계자는 "김영록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며 "다만 함평군은 기존에 추진해 왔던 군공항 유치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8월에 실시하기로 하고 그에 앞서 찬·반 단체들과 논의해 조사 방법이나 합의 사항을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여론조사를 통해 찬성이 높을 경우 군공항 유치의향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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