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폐업' 새로운 출발의 시작 [RESTART 119]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의 대출은 1000조원을 넘어섰다.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000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코로나 이전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추세다. 이는 코로나 및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 자영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금융시장은 계속 빨간불이며 연체율도 짧은 기간에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세종시 지식산업센터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김 모씨 역시 창업 시 인테리어 및 온·냉장고 등의 집기 구입을 위해 제1금융권의 대출을 이용했다. 지식센터 입주 회사가 주요 고객층이었던 사업장은 지식센터의 공실 증가로 인해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악화될수록 임대료와 인건비가 하락해야 하는데 현재는 전혀 그렇지 않다.
매출이 현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임대 계약 기간까지 사업을 영위해야 하는 사업주는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가 15% 이상인 제2금융까지 손을 대야 했다. 고금리 금융의 압박을 받던 김씨는 결국 폐업하기로 의사결정을 내렸고 매경폐업재기지원센터에 사업 정리 컨설팅을 신청한 후 현재 폐업을 진행 중이다.
매경폐업재기지원센터는 대출 상환 스케줄을 설계했으나 도저히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김씨는 결국은 개인회생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시장에서 매매거래가 거의 되지 않는 집기들은 매경폐업재기지원센터가 협력업체를 통해 일부 매각을 도왔다. 때로는 폐업의 빠른 의사결정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센터는 사업주가가 알아야 할 폐업과 재기를 위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재기 지원 플랫폼인 '리스타트119'를 소개해 온라인으로 쉽게 정보를 습득하고 자체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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