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걷히는 삼성전자…외국인들 올해만 8조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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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8조43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업황의 저점 통과를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의 감산 진행과 재고 하락을 전망함에 따라 하락 폭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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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올해 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중·소형주(株)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관심으로 연결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8조43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한 해 8조7148억원을 순매도했던 것과 비슷한 규모다.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최악의 상황을 겪던 반도체 업황 회복과 감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걷히기 시작했다. 줄곧 이어오던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단행한 공급 축소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수급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DRAM(디램), NAND(낸드) 가격 인하에 보수적 대응이 전망돼 향후 가격 전략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만으로 수급은 균형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 원가 부담이 현저히 낮아져 향후 출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업황의 저점 통과를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의 감산 진행과 재고 하락을 전망함에 따라 하락 폭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AI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중장기 수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자율주행차 등은 일정한 룰을 반복하여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에 고도화된 병렬 연산 중요성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며 "GPU(그래픽 처리 장치) 기반 서버 비중 확대 트렌드가 지속되면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올해 글로벌 GPU 혼합평균 판매단가(Blended ASP)는 4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초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오르던 국내 증시가 주춤한 것도 삼성전자 반등을 도울 전망이다. 이차전지 종목의 하락세와 SG증권발 셀럽 주식방 게이트의 여파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 심리가 대형주에 반영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불확실과 위기 속에서 강해져 왔다"며 "최근 불확실한 경제, 정치 상황에서 축적해온 경험에 따른 경쟁력을 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도 높아졌다. 올해 4월 이후 삼성전자 관련 리포트를 낸 유진투자증권(7만8000원→8만2000원), 하이투자증권(8만3400원→8만4000원), KB증권(8만원→8만5000원), 신영증권(7만6000원→7만9000원), 다올투자증권(7만1000원→7만5000원), 키움증권(7만8000원→8만원), IBK투자증권(8만원→9만원), BNK투자증권(7만7000원→8만7000원)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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