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심장, 치매 부른다? 개선하는 습관 3
뇌가 기능하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하고, 그 연료는 심장이 산소와 혈액을 공급함으로써 채운다. 하지만 뇌는 이 중요한 자원을 비축해두지 않는다.
미국 웨일 코넬 의대 콘스탄티노 아이아데콜라박사는 심장과 혈관은 곡물 저장고가 없는 외딴 도시로 이어진 보급로이며, 이 보급로로 식량이 전달되지 않으면 그 도시의 사람들은 먹지 못해 굶주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뇌와 심장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심장병에 위험이 되는 요인이 뇌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미국 건강정보 매체 프리벤션에 소개된 내용으로 알아본다.
동맥이 막히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건강한 동맥은 탄력이 있어 혈액이 자유롭게 흐를 수 있다. 반면, 동맥이 뻣뻣해질 경우 심장은 혈액을 통과시키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하기 때문에 압력이 가중된다. 바로 고혈압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혈액이 지나갈 수 없으면 뇌졸중이 발생해 뇌 세포가 굶주리게 될 수 있다.
아이아데콜라 박사는 "이는 즉각적인 과정"이라며 "뉴런이 발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뇌가 필요로 하는 연료가 없으면, 뉴런은 서로 대화하기를 멈추고 결국 죽게 된다"고 설명했다. 뇌의 어느 부분에 영양소가 부족한지에 따라 뇌졸중 환자는 말, 정신의 또렷함, 일상적인 감정 반응, 부드럽게 움직이는 능력을 잃을 수 있다.
나쁜 심장 건강은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동맥이 막히거나 손상되어서, 혹은 심장이 약해 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을 때 치매가 발병할 수 있다. 아이아데콜라 박사는 "뇌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는 매 순간마다 인지 기능이 손상된다"고 말했다. 심혈관 건강이 좋아지면 인지 기능도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혈액 수치가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미미하게라도 감소하면, 뇌의 특정 영역은 영구적 손상에 취약해진다. 혈관 문제 또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혈류가 파킨슨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근육 조절능력 상실, 경직, 떨림을 특징으로 하는 파킨슨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다. 아이아데콜라 박사에 의하면 근육의 협응력, 자세, 보행 능력을 지원하는 뇌 영역으로 가는 혈류가 충분하지 않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은 심장과 뇌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 심장 문제는 아니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할 확률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과도한 포도당이 뇌의 영역 간 연결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혈당 수치는 또한 혈관을 손상시켜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심장 및 뇌 건강을 개선하는 3가지 습관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건강에 좋은 습관(건강한 식습관, 신체활동, 인지적 과제 수행, 금연, 금주)을 4~5가지 가진 65세 여성의 기대수명은 24.2년으로, 이러한 습관을 전혀 가지지 않았거나 한 가지 가진 여성들보다 3.1년 더 길었다.
△ 지중해식 식사 – 지중해식 식단을 지키는 사람들은 심장병과 알츠하이머병, 뇌졸 중 위험이 유의하게 낮다.
△ 유산소 운동 – 운동을 하면 동맥이 덜 뻣뻣해진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 결과가 많다. 빠르게 걷기나 수영과 같이 적당한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하는 걸 목표로 한다. 강도를 높인다면 일주일에 75분 정도면 충분하다. 근력운동은 또한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휴식 – 매일 심호흡이나 명상을 하면 뇌와 심장이 이완되어 전신을 회복시킨다.
감정은 심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나
감정적인 면에서 문제가 생기면 신체적으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흔히 경험하는 감정 반응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스트레스 – 계속되는 불안은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는 관상동맥의 혈류를 방해해 심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는 염증과도 관련이 있어, 동맥을 막히게 하거나 기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우울증 – 우울증에 기여하는 요인은 많지만, 연구자들은 신경 화학적 불균형과 뇌의 기분 조절 능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것 모두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 이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염증을 촉진시킨다.
충격 – 갑작스럽고 깊은 슬픔이나 트라우마를 겪으면 상심증후군(타코츠보 심근증)이 생길 수 있다. 호르몬의 갑작스러운 증가는 일시적으로 심장 기능을 멈추게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치명적인 경우는 드물다는 점이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토마토의 건강효과, 가장 효율적으로 먹는 방법은?
- 혈압 오르고 살 찌는 가장 나쁜 생활습관은? - 코메디닷컴
- 몸 속에 '기생충' 수백마리?...식생활 어땠기에 - 코메디닷컴
- ‘걷기’ 운동 효과, 배로 높이는 똑똑한 방법 4 - 코메디닷컴
- 췌장 나빠지고 살도 찌는 가장 위험한 생활습관은? - 코메디닷컴
- 몸속 염증 완화하는 뜻밖의 식품 7 - 코메디닷컴
- '이 습관' 팔자주름 만든다...피해야 할 행동은? - 코메디닷컴
- 돌연사 예방...건강한 심장 만드는 생활 습관 8 - 코메디닷컴
- '이것' 긴 사람, 암 발병 위험 높다? - 코메디닷컴
- 간 나빠지고 살도 찐 뜻밖의 식사 습관은? -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