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SK 떠나 친정으로’ 한상민 DB 코치 “결정 내리기 힘들었지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많이 울었다." 정든 SK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택한 한상민 코치가 남긴 첫마디였다.
"스태프들과 마지막 인사할 때 많이 울었다"라고 운을 뗀 한상민 코치는 "SK는 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준 팀이었다. 전력분석, 코치 등 내가 쌓은 모든 것을 만들어줬다. 그래서 마음이 무거웠다. 정도 많이 들었지만, SK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커서 결정을 내리는 게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주 DB는 15일 한상민 코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한상민 코치는 김주성 신임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를 맡게 된다. 한상민 코치와 더불어 이광재 코치 역시 재계약했다.
한상민 코치는 SK에서 오랜 기간 내공을 쌓은 지도자다. 2009년 매니저로 시작해 전력분석을 거쳤고, 2015년부터 코치를 맡아 외국선수 분석을 전담해왔다. KBL 최고의 외국선수로 군림하고 있는 자밀 워니를 팀에 추천하기도 했다.
SK는 선수로 빛을 못 본 한상민 코치에게 지도자 기회를 준 팀이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근무해 정도 많이 들었지만, 한상민 코치는 고심 끝에 새 출발을 택했다.
“스태프들과 마지막 인사할 때 많이 울었다”라고 운을 뗀 한상민 코치는 “SK는 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준 팀이었다. 전력분석, 코치 등 내가 쌓은 모든 것을 만들어줬다. 그래서 마음이 무거웠다. 정도 많이 들었지만, SK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커서 결정을 내리는 게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한상민 코치는 안양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이 끝난 직후인 8일에 DB로부터 수석코치 제의를 받았다. “나에게 수석코치라는 타이틀을 줄 수 있는 팀이 또 있을까 싶었다. 전희철 감독님이 워낙 똑똑하시고 자리를 잘 잡으셔서 계속 SK에 있어도 배울 게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사실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정을 내린 만큼 잘해야 한다.” 한상민 코치의 말이다.
한상민 코치는 “(코치 제안에 대한)소문을 듣긴 했는데 실제로 연락을 받으니 당황했다. 살면서 다른 팀으로부터 이런 제의를 받은 건 처음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사무국장님은 내가 선수로 뛸 때에도 사무국에 계셨던 분이다. 오늘(15일) 사무실에서 계약하고 나오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예전 사무국장님도 마주쳤다”라고 말했다.
김주성 감독은 외국선수 물색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다. 오는 19일 귀국, 코치들을 만나 본격적으로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한상민 코치는 “팀의 각오나 목표는 감독님이 말씀하셔야 할 부분이다. 나는 팀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감독님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호흡을 맞춰야 할 것 같다. 감독님 농구 스타일에 잘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KBL PHOTOS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