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깜짝 성장 태국, 야당의 총선 승리가 '날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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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제가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1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14일(현지시간) 총선에서 군부 정권에 맞선 야당이 승리를 거둠에 따라 2분기 이후 태국 경제의 향배는 정치적 안전성이 확보되느냐에 달려있다.
━1분기 GDP 2.7% 증가, 예상치 추월 2분기 이후엔?━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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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정당과 연정에 따라 최후의 승자 바뀔 수도…
관광부문 회복세 두드러져, 바트화도 큰 폭 올라
1분기 성장을 이끈 동력은 팬데믹 이후 돌아온 관광객들이다. 블룸버그는 향후 태국의 경제 전망은 총선에서 민주화 정당이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권력 이양이 얼마나 순조롭게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15일(현지시간) 태국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야당인 전진당(MFP)과 프어타이당은 전날 총선에서 하원 500석 중 각각 151석과 141석을 차지했다. 두 정당의 지도자가 연정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순조롭게 차기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태국에는 군부가 임명하는 250명의 상원의원이 있고, 이들은 선출된 하원의원과 함께 총리 투표권을 갖는다. 376명이 지지해야 총리를 바꿀 수 있다. 민주화 두 정당이 하원에서 확보한 의석(292석) 만으론 총리 교체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중도 성향 품차이타이당 등 다른 중도 정당과의 연정 여부에 따라 총리 구도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민주화 정당과 군부 정당 어느 쪽이든 하원 70석을 얻은 품차이타이당과 연정이 성사돼도 4석을 더 확보해야 정권을 잡을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타는 이날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이미 프어타이당을 포함해 5개 당에 연락을 취했다. 총리가 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태국의 육군참모총장은 선거 이후 혼란이 발생하더라도 태국이 군부 통치로 돌아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야당의 승리가 우세하다는 선거 결과가 나오자 바트화는 0.9%까지 상승해 최근 5주 새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현재 바트화 상승폭은 0.5%로 축소됐으나, 여전히 아시아 신흥국가들 중 바트화의 상승세가 가장 크다.
1분기 경제가 양호한 성장률을 보이고 관광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태국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책 축소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태국 중앙은행은 이미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태국 국가통계청은 올해 관광객수 전망치를 2800만명으로 유지했다. 팬데믹 이전 방문객의 약 30%를 차지했던 중국인 여행객이 돌아오면서 오는 10월부터는 월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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