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붕어빵·호떡…CJ제일제당 ‘K스트리트푸드’로 세계인 입맛 공략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3. 5. 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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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한국 길거리음식 확산
6월 세계 시장에 떡볶이 첫선
CJ제일제당의 K스트리트푸드 엠블럼. 떡볶이·핫도그·김밥·김말이·붕어빵·호떡 등 6대 한국 길거리 음식 제품에 적용된다. <사진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K스트리트푸드(K-Street Food)’를 앞세워 한국 식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15일 CJ제일제당은 떡볶이·핫도그·김밥·김말이·붕어빵·호떡 등 6대 제품을 K-스트리트 푸드의 전략 품목으로 선정하고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통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의 글로벌 주요 국가에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에는 K스트리트 푸드를 상징하는 엠블럼이 적용된다. 한국 길거리 음식을 통해 차세대 K푸드를 육성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K스트리트푸드 첫 주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메뉴인 떡볶이다. 오는 6월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베트남 등 CJ제일제당의 K푸드 핵심 권역으로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와 편의성을 고려해 컵과 파우치 형태의 상온 제품으로 출시한다. 올해 8월부터는 해외 시장에서 핫도그와 김말이, 냉동 떡볶이 등의 신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의 신규 카테고리인 K스트리트푸드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고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Korean’의 ‘K’를 떡볶이, 핫도그 등 한국 분식을 연상시킬 수 있는 둥글둥글하고 길쭉한 형태의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했다. 엠블럼은 K스트리트푸드 6대 제품 패키지를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가 K스트리트푸드 제품으로 처음 선보이는 글로벌 시장 전용 떡볶이 신제품. <사진 제공=CJ제일제당>
또 K스트리트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한국 생산 제품의 수출 △현지생산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생산해 인접국가로 수출하는 C2C(국가 간 생산·수출) 방식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현지 시장 트렌드 변화 등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일본에서 K스트리트푸드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한국 음식과 콘텐츠를 즐기는 ‘도한놀이(한국여행놀이)’가 유행하는 것에 착안해 지난 3월 일본에서 맛·건강·편의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냉동김밥을 선보였다. 냉동김밥은 출시 후 한 달간 20만 개 이상이 판매되며 호응을 얻었다. 오는 19일부터는 일본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에 K스트리트푸드 팝업스토어를 열고 약 한 달간 현지 소비자들을 만난다.

K스트리트푸드 출시를 계기로 CJ제일제당의 7대 글로벌 전략제품(만두·가공밥·치킨·K소스·김치·김·롤)의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전략제품과 K스트리트푸드를 함께 즐기는 레시피를 통해 한국 식문화를 본격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최근 해외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만두+떡볶이’ 조합이 인기를 끄는 등 K푸드를 다양하게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K콘텐츠와 K푸드의 시너지도 모색한다. 미국, 일본 등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글로벌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KCON)’을 통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현지 젊은 소비자들에게 K스트리트푸드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일본 케이콘에는 김밥과 만두, 치킨 등을 즐기기 위해 비비고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1만명을 넘어서며 준비했던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통해 K스트리트푸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보다 다양한 한국 식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일본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 2023’에서 CJ제일제당이 마련한 비비고 부스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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