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고혈압’도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병원서 재면 고혈압에 해당
진료실서 재는 것이 가장 정확
1년에 1번씩 점검해야
평소엔 혈압이 정상이지만 병원이나 낯선 장소에 가면 그 수치가 확 오르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백의고혈압’이라고 한다. 일반 고혈압과 달리 백의고혈압은 해당 증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적다. 하지만 백의고혈압도 일반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의고혈압이란 혈압과 관련해 별다른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사람이 의료진이 있는 환경이나 긴장된 상황에서 혈압을 쟀을 때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고혈압학회는 편안한 곳에서 측정한 혈압이 135/85mmHg 미만인 데 반해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인 이상인 경우를 백의고혈압으로 보고 있다. 일반 고혈압은 140/90mmHg 이상을 말한다.
대한고혈압학회에 의하면 백의고혈압 유병률은 14.9%다. 고령이거나 비만도가 낮을수록, 남성보단 여성에게서 백의고혈압이 나타날 확률이 높았다. 김수형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과장(순환기내과 전문의)은 “건강한 사람도 병원이라는 공간에선 긴장과 두려움으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백의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백의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일반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혈압 예방의 첫 걸음은 혈압을 정확히 재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혈압 수치가 분명해야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실시할 수 있고 불필요한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압은 기계, 부위, 측정 환경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큰 편으로, 진료실 혈압을 표준방법으로 반복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 20세가 넘으면 2년마다 진료실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4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1년마다 진료실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가정용 혈압계나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혈압을 재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이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진료실 혈압은 기본으로 하고 가정혈압을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고혈압이 발병하면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을 적정수준으로 관리하고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먹어야 한다. 술과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만약 생활습관의 변화로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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