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로드숍 웃었다…미샤·토니모리 흑자전환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5. 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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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글로벌 앰버서더 엘리자베스올슨. [사진 출처 = 에이블씨엔씨]
내리막길을 걸었던 1세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저가 화장품을 판매하는 로드숍은 2010년대 초반까지 K뷰티의 전성기를 이끌다 2017년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에다 코로나19 사태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에는 온라인과 해외 매출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31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5억원으로 각각 11.3%, 99.6% 늘어났다. 연결 기준 순현금 규모도 지난해 말 대비 65억원 증가한 5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온 에이블씨엔씨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매출 증가가 실적으로 직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21년 김유진 대표 취임 이후 자회사들과의 사업 결합, 고정비 절감과 재고관리 건전성 개선, 유관 조직 통합과 개편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의 매출이 지속 증가하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했다. 일본 법인은 주력 브랜드인 미샤를 중심으로 드럭스토어 채널을, 미국 법인은 북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을 공략했다. 각각 현지 통화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4.5%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27.7%에서 현재 58.4%로 확대되며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해외 신규 거래처도 확장 중이다. 주력 브랜드인 미샤의 모델로 헐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을 기용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13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245억원으로 18.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307.1%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성과는 경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 효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토니모리는 기존 로드숍 중심 사업 구조를 디지털과 글로벌 중심 사업구조로 개편했다. 아울러 이커머스와 헬스앤뷰티(H&B)스토어, 홈쇼핑 등 유통채널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오프라인 채널도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명동과 홍대 등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명동에 매장 3개점을 오픈한 데 이어 이달 신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토니모리는 올해에도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이후부터 일본 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토니모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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