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공약 이행 의지 있나"

기사내용 요약
광주시민단체, 윤 대통령에 공개 질의
"왜곡·폄훼 가담 공직자·단체 엄단해야"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국 1646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가 15일 오전 광주 동구 5 18민주광장에서 '역쇄왜곡세력 퇴출 오월정신 계승 광주선언'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5.15.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시민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공약 이행 의지를 물으며 왜곡·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단체와 공직자 등에 대한 처분을 촉구했다.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5일 공개 질의문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지난해 5·18기념식장에서 밝힌 기념사 '5·18 정신은 국민 통합의 주춧돌', '5·18 정신이 우리 모두의 정신이며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윤 대통령이 오는 18일 국무위원과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거 대동하고 5·18국가기념식에서 5·18 정신을 언급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에 오늘날 윤 대통령은 5·18 정신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5·18 정신이 무엇인지를 묻는다"고 했다.

단체는 윤 대통령을 향해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왜곡·폄훼 행동과 발언에 가담한 자들을 향한 처분 의지를 물었다.

대책위는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국회를 통해야 하는데 야당과 협치를 거부하는 현재 상황에서 해결이 가능한가"라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반영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또 "5·18 정신 왜곡·폄훼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는가"라며 "1980년 5월 계엄군의 만행을 불가피한 '질서 유지 임무'라고 주장했던 특전사회와 이를 주도한 일부 5·18 단체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아울러 "5·18을 북한 개입이라고 주장한 김광동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을 파면하고 5·18 정신을 왜곡·훼손한 국민의힘 의원과 극우 세력을 처벌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5·18 정신은 정치적 이해 요구에 따라 함부로 남용해서 안되는 사회의 등불이자 절대적인 가치"라며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열리는 5·18 국가기념식에서 명확한 답변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