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네고 물량…환율, 소폭 올라 1337원[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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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연고점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이 1330원 후반대에서 마감했다.
미국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지만, 수급적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상단을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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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102.61, 강세 흐름
외국인 코스피서 510억원 순매도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장 초반 연고점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이 1330원 후반대에서 마감했다. 미국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지만, 수급적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상단을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5.6원 오른 1340.1원에 개장했다. 이후 1341.9원까지 올라 장중 고가 기준 연고점인 지난 2일(1342.9원)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후 상승폭을 줄여 133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다 오후 3시 11분께 1334.0원까지 내리더니 장막판 상승해 마감됐다.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강세 흐름이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화는 지난 주말 나온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강세를 보였다.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를 기록했다. 전월(4.6%) 대비 소폭 내렸지만, 예상치(4.4%)를 웃돌았다. 특히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2.9%) 역시 웃돌았다.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환율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역외 롱심리(달러 매수)와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환율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전 중 롱플레이가 더 모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환율 상단을 막았다”며 “추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지 않으면서 롱심리 자체가 위축된 국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51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포인트(0.16%) 오른 2479.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8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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