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탈락 ‘서산공항’, 국토부 사업재기획 용역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충남 서산시 서산공항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한 재기획 용역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서산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벌인 결과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해당 사업의 B/C(비용대비 편익비율)와 AHP(종합평가)는 각각 0.81, 0.456으로 나왔다. B/C가 1미만일 경우 경제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한다. 총사업비는 532억원으로 검토됐다.
서산공항은 충남 서해안권 항공 교통편 제공을 위해 서산시 해미면·고북면 일대 해미공근비행장 활주로를 활용해 여객터미널 등 민항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충남은 광역단위 지자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지역이다.
국토부는 서산공항사업의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이날 공항정책관 주재로 국토부·충청남도 협력회의를 개최해 서산공항 사업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사업 재기획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출된 예타 결과를 분석해 사업계획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타당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계획에 반영된 각 공항시설의 필요성, 규모 등을 살펴 사업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총사업비를 예타 면제기준인 500억 원 이하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국토부의 서산공항 사업 추진의지는 변함없다”면서 “기존의 사업계획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만큼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 보완 절차를 신속히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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