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인 줄 알았더니” 종로 귀금속 상가 ‘짝퉁’ 결혼 예물 대량 유통

정경인 2023. 5. 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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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퉁' 귀금속이 서울 종로구 일대 귀금속 상가에 대량 유통된 사실이 밝혀졌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사법경찰)은 명품 귀금속을 위조해 다량 제조·유통한 A씨(50)와 유통·판매한 도소매업자 B씨(51) 등 2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B씨는 A씨가 제조한 위조 귀금속을 종로 귀금속 거리 상가에서 유통 판매했다.

사법경찰은 이들이 유통하다 남은 위조 귀금속과 귀금속 제조에 사용한 거푸집(모형틀) 등 475점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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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 단속을 통해 압수된 짝퉁 명품 귀걸이와 반지. 사진=특허청
 
‘짝퉁’ 귀금속이 서울 종로구 일대 귀금속 상가에 대량 유통된 사실이 밝혀졌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사법경찰)은 명품 귀금속을 위조해 다량 제조·유통한 A씨(50)와 유통·판매한 도소매업자 B씨(51) 등 2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사법경찰은 위조 귀금속을 제조해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6개월 넘게 추적해 왔다.

우선, A씨는 2017년 1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종로구의 귀금속 제조공장에서 명품 목걸이와 반지 등 짝퉁 귀금속 737점을 제조·유통했다.

A씨는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려고 주택가 상가 건물에 간판도 달지 않고 공장을 운영했다. 공장 안에는 단속에 대비해 위조 제품을 즉각 폐기할 수 있도록 소규모 용광로까지 만들어 놓는 치밀함도 보였다.

같은 기간 B씨는 A씨가 제조한 위조 귀금속을 종로 귀금속 거리 상가에서 유통 판매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고자 위조 귀금속에 자기들만이 식별 가능한 코드를 부여하고, 일종의 ‘제작대장’을 만들어 유통하면서 도소매점을 대상으로 은밀하게 홍보하고 영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법경찰은 이들이 유통하다 남은 위조 귀금속과 귀금속 제조에 사용한 거푸집(모형틀) 등 475점을 압수했다. 압수한 위조 귀금속에는 루이비통, 구찌, 샤넬, 티파니앤코 등 해외 유명 상표가 부착돼 있었다.
짝퉁 귀금속을 제조하는데 사용한 거푸집
 
사법경찰은 이들의 위조 제품을 정품 가액으로 환산하면 1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금제품은 1차 조사 결과 금이 함유되긴 한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함량을 추가 조사하고, 귀금속에 박힌 보석의 진위도 파악할 예정이다.

특허청은 종로구 일대의 귀금속 상가가 도매점 역할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종로 외 다른 지역으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들이 위조한 귀금속을 정품 가격에 구입한 피해자 다수가 결혼 예물을 보러 온 예비 부부일 것으로 추정하고, 피해 규모도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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