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기업인 출신이 이끈 전진당, 泰 제1야당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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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민주 진영'의 야권 2개 정당이 하원 500석 중 30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했다.
특히 40대 엘리트 기업인 출신이 대표인 진보 정당 '전진당(MEP)'이 제1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선거에서 전진당과 프아타이당의 하원 합계 의석은 300석에 육박하지만 정권 교체에 필요한 의석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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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 대표, 군주제 개혁 등 공약
젊은층 지지 힘입어 151석 차지
프아타이당 연정시 300석 육박
정권교체 확정 의석에는 못미쳐
14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민주 진영’의 야권 2개 정당이 하원 500석 중 30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했다. 특히 40대 엘리트 기업인 출신이 대표인 진보 정당 ‘전진당(MEP)’이 제1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다만 야권이 승리했지만 어느 정당도 집권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차기 총리직을 놓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CNN에 따르면 개표율 99% 기준 비공식 개표 결과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전진당이 15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 세력인 현 제1야당 프아타이당의 예상 의석은 141석으로 나타났다.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36)이 총리 후보로 나선 프아타이당은 2001년 이후 한 번도 1당 자리를 빼앗기지 않는 ‘무패 신화’를 기록해왔지만 이번에 전진당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어 중도 성향이지만 현 군부 중심의 연립정부에 참여한 품차이타이당이 70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201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의 의석 수는 80석에 미치지 못했다. 친(親)군부 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PPRP)과 루엄타이쌍찻당(RTSC)은 각각 41석, 36석을 차지했다.
외신들은 20여 년간 이어진 ‘군부 대 탁신’의 구도를 뒤집고 정치사를 새로 쓴 전진당에 주목하고 있다. 포퓰리즘 정책으로 농민과 도시 빈민층 등 이른바 ‘레드셔츠’의 지지를 얻어온 프아타이당은 이번에도 16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만 밧(39만 원)을 디지털화폐로 지급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왕실모독죄 폐지 등 군주제 개혁과 징병제 폐지를 내건 전진당에 뒤졌다. 전진당의 ‘젊은 피’ 피타 림짜른닷(42) 대표에게도 이목이 쏠린다. 그는 태국 명문 탐마삿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사츠공대(MIT)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모빌리티플랫폼 기업 ‘그랩’의 임원으로 활동하다 2019년 총선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번 선거에서 전진당과 프아타이당의 하원 합계 의석은 300석에 육박하지만 정권 교체에 필요한 의석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7년 개정된 헌법에 따라 총리 선출에는 하원의원 500명 외에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 250명이 참여한다. 상원이 군부에 몰표를 준다고 가정하면 야권은 하원에서 376표를 얻어야 차기 총리를 배출할 수 있지만 이번에 292석에 그쳤다. 일단 푸아타이당 측은 “전진당과 연정을 구성해 피타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되는 것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피타 대표도 “선거 결과에 개입하려는 모든 시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총리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태국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들이 민주 진영에 표를 몰아준 상황에서 군부가 차기 총리직을 차지한다면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15일 태국 SET주가지수는 장중 최대 1.3%나 하락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이 치러진 지 60일 이내에 공식 선거 결과를 발표하며 총리 선출은 7∼8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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