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수박’에게 밟힌 김남국, 살려서 다시 국회로 보내겠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코인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당 진상 조사를 앞두고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것과 관련해 “수박(민주당 내 보수 인사)들에게 밟혔다”며 “민주당은 이제 끝났다. 김남국은 내가 살려서 다시 국회로 보내겠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김남국 의원, 우리 같이 살려냅시다~!’라는 제목의 24분 분량의 라이브 영상을 통해 “김남국 살리기 프로젝트를 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전 의원은 “어젯밤에 김남국 의원과 통화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담담하다’고 얘기하더라”라며 “홍보나 대응하는 방법에서 김 의원이 너무 못했다. 이재명 대표에게 어떻게든 도움 드리려고 몸을 던졌던 친구인데, 결국 떠나는 것도 이 대표에게 부담이 될까 봐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손 전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세상 알뜰하게 20만㎞ 넘게 차 타고 다니고, 넥타이도 고무줄로 매는 걸로 다녔던, 안 쓰고 안 먹으며 돈 모았던 친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직하고 정의롭고. 그런 친구를 다시 국회서 만나기 어렵다”라고 극찬했다.
손 전 의원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자신과, 김 의원, 송영길 전 대표, 조국 전 법무장관,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가리켜 “민주당에서 팽당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박들에게 밟힌 사람들이고, 그들이 힘 합해서 쫓아낸 사람들”이라고 했다.
손 전 의원은 또 누군가로부터 받은 글이라며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들, 허울을 벗고 새로 시작하자. 원석들아 모여라. 민주당 허울을 벗고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자’라는 문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말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은 그러면서 “오늘 나는 선언한다. 김 의원을 제가 살리겠다. 비례당을 만들든지 해서 반드시 김남국 의원을 (내년 총선에) 국회로 보내겠다”며 “민주당에 (다시) 기어들어 가서 뭐하느냐. 송영길을 내치고 김남국을 짓밟는 걸 보면서 민주당은 이제 끝났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 우리가 다시 이들을 살려내자”라고 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 말미에는 손 전 의원에게 김남국 의원의 전화가 걸려 오는 상황도 연출됐다.
손 전 의원은 2019년 초 전남 목포 구도심 부동산 대량 매입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그해 1월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지난달 자진 탈당했다. 코인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의원 역시 지난 14일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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