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X야?' 욕설하고 벌레 취급"…드라마 스태프, 시민에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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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블르고 등에는 '코엑스에서 지나가는 행인한테 욕한 한 드라마 스태프 고발합니다'란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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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한 시민이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블르고 등에는 '코엑스에서 지나가는 행인한테 욕한 한 드라마 스태프 고발합니다'란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게시물을 통해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코엑스에 가서 조형물 앞을 거닐고 있었는데 외국인이 사진 요청을 해서 찍어주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근데 갑자기 옆에 있던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마른 체형의 블랙 볼캡을 쓴 대머리 아저씨가 우리한테 처음부터 인상을 팍 쓰면서 손짓으로 훠이훠이 벌레 쫓듯이 '찍지 말고 가세요' 이러길래 영문을 몰라서 '네? 예?' 라고 했는데 상황 설명도 안 해주고 엄청 성질만 내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도 기분이 나빠서 나도 할 말은 해야겠다 싶었고 '외국인이 찍어 달라고 해서 찍어준 거 뿐이었는데 왜 성질을 내세요'라고 하니 '찍지 말라고 하면 찍지 말아야지 딱보면 모르겠느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글쓴이는 "이 사람이 끝까지 '드라마 촬영한다'는 말도 안 꺼냈고 다짜고짜 그냥 배경 타령만 하길래 처음에는 이상이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솔직히 관심도 없었는데, 자기들이 지금 막 분주하게 정비하고 있는데 왜 모르냐는 식의 말투가 어이가 없어서 '몰랐다, 그냥 부탁 받아서 찍어 주는 거 뿐이었고 사람을 찍고 있던 거지 촬영 현장을 찍은 게 아니었다, 왜 나한테 성질을 내냐, 나한테 뭐라 그러지 말고 그대로 외국인한테 말하시라'고 했더니 혼자 궁시렁거리더니 나를 째려보며 '빠가야?'라고 했다. 말문이 턱 막혀서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속수무책이었다"라고 첨언했다.
또 A씨는 "우리가 대체 왜 이딴 욕을 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으며, 처음부터 좋게 얘기한 것도 아니고 성질 팍팍 내서 성질내냐고 물은 게 욕까지 먹을 일인가"라고 물으며 "드라마 촬영 중이라 이동해 달라고만 했어도 내가 백번 양보해서 죄송하다고 몰랐다고 그냥 가던 길 갔을텐데 돌아오는 말은 '찍지 말아야지 딱 보면 모르겠냐'였다. 벽이랑 대화하는 기분이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구경하는 사람들 중에 자기보다 강해 보이고 키 큰 남자한테는 두 손 공손히 손짓하던데 약해 보이는 사람들한텐 우리한테 하듯이 벌레 쫓는 것 마냥 가라고 했다. 그 지질한 태도가 눈에 보이더라"라고 토로했다.
한편 문제의 드라마는 티빙에서 방영 예정인 '이재, 곧 죽습니다'로 알려졌다. 웹툰 '이제 곧 죽습니다'를 원작으로 서인국·박소담 등이 출연 예정이다.
이후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측은 촬영 스태프의 막말 논란에 대해 "지난 주말, 촬영 장소 정리 및 안내를 위해 당일 고용된 보조 스태프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불쾌감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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