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놓고 하루종일 주차장에...쏘카 ‘자가용 인식 조사’ 결과 보니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3. 5. 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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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5~54세 1200명 설문
자차 소유자 10명 중 9명은
소유차 日 2시간 미만 이용
주차난·교통체증 등 영향
<사진출처=쏘카 공식 홈페이지>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운전자 10명 중 9명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간이 하루 2시간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제20회 자동차의 날을 맞아 운전면허를 소지한 전국 25~54세 성인 남녀 1200명(자가용 소유자 780명, 미소유자 4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023 자가용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그 결과 자가용 소유자 68%는 ‘일주일에 10시간 미만으로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15시간 이하로 차량을 이용한다’는 답변도 19.1%로, 사실상 10명 중 9명은 하루에 자가용을 2시간도 이용하지 않은 것이다.

또 ‘자가용 소유로 교통체증이나 환경문제 등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자가용 소유자의 59.8%였다. 거주 지역별로는 비수도권(62.4%), 수도권(57.8%)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가용 미소유자는 ‘향후에도 차량을 구매할 계획이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경제적 부담(31%), 낮은 이용률(28.2%),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27.5%), 주차 스트레스(26.8%) 순으로 응답했다.

반대로 자가용 소유자 대상 ‘차량 구매 후 불만족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선 지출 비용 대비 낮은 효율성 60%, 주차 스트레스 45.7%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질문에 대한 응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년대생 주차 공간 부족(52.3%), 80년대생 경제적 부담(48.6%), 90년대생 운전 부담감(26.9%) 등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카셰어링 이용에 대한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 중 61.4%는 ‘카셰어링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쏘카 측은 “자가용 소유·미소유, 연령대, 결혼·미혼, 유자녀·무자녀 등에 상관없이 긍정적인 답변이 고르게 나왔다”면서 “이는 카셰어링이 경제적 이익, 환경문제 개선, 교통체증, 주차 문제 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카셰어링이 세컨드 카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43.8%가 동의한다고 밝혔다. 비교적 카셰어링이 익숙한 90년 대생의 경우 48.3%가 동의해 대체 불가하다(24.5%)고 답한 비율보다 약 2배가량 높았다. 또 ‘직업이나 가족 관련 이슈가 없다면 자가용 없이 생활할 수 있다’에 긍정 응답한 비율은 48.1%로 나타났으며, 그 중 90년 대생이 51.7%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자가용 구매를 위해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3400만원으로 조사됐다.

‘2000만원 이상 4000만원 이하’ 비중이 44.4%로 가장 높았고, 월 유지비용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20만원 이상 40만원 이하’가 49%에 달했다. ‘60만원 이상 지출’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26.4%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자가용 1대당 약 400만원 이상을 유지비용으로만 지출하는 셈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당사는 지난 12년 동안 자차 소유로 인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세대와 지역을 초월하는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통해 모든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보다 완벽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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