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경영' 신원근號 카카오페이 "생활 금융 해결사 꿈꾼다"(종합)
AI 기술 바탕 맞춤화된 솔루션 제공 'AI 금융비서' 야심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신원근 카카오페이(377300) 대표가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금융 니즈를 해결해주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 주요 임원진들의 스톡옵션 매도 사태로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은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신뢰도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기초 공사'에 매진한 만큼, 올해는 결제,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 "초심 찾은 계기 됐다…연간 거래건수 100억건 달성 목표"
신원근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카카오페이 연간 거래 건수 100억건을 달성할 것"이라며 "만 15세이상 국민 모두가 1년동안 하루에 한번은 카카오페이에서 금융 니즈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근 대표가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페이가 제시한 연간 거래 건수 1억건 달성은 지난해(32억건)의 3배 수준이다. 거래건수 1억건 달성이 된다는 것은 만 15세 이상 국민 모두가 1년동안 하루에 한번은 카카오페이에서 금융 니즈를 해결하는 것이 된다.
신 대표는 "IPO 이후 몇가지 사건들로 인해 카카오페이가 초심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여러 말씀을 들었는데, 지난해는 기초공사를 다시 다지는 시간이 됐었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돌이켜보면 어떻게하면 설립됐을 때 우리나라 금융을 바꿔보겠다, 일상 금융 니즈를 더 쉽고 편리하게 바꿔볼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기초를 튼튼히 다진만큼 더 큰 사용자의 니즈를 커버하는 핀테크 플레이어가 되고자 한다"며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금전적 혜택 강화 △금융이 발생하는 모든 순간에 고객의 선택지 확대 △내손안에 있는 금융 비서로의 도약을 통해 금융 니즈를 해결해주는 금융 해결사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사용자의 위치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주 쓰는 곳에서 가장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 혜택'을 강화한다. 식당 결제 후 '내 주변' 서비스로 근처 카페 쿠폰을 제공하거나, 대중교통 결제 후 스마트 모빌리티 환승 할인 등 맞춤 혜택을 마련해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연계 서비스 강화는 물론 카카오페이앱 사용 증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백승준 사업총괄리더는 "카카오페이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번 홈개편과 더불어 고객의 개인화에 집중하는 서비스 리뉴얼과 함께 고객에게 경제적 관심도가 높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카카오페이를 '금융놀이터'로 인지시킬 것"이라며 "또한 최대 연5%의 예탁금 이자 프로모션, 업계 최저 수준의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제공 등 연계 서비스 이용시 셰택이 극대화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만난 카카오페이…"AI 금융비서 될 것"
신원근 대표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일상 속 모든 금융 니즈를 해결할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나를 바라보면서 맞춤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비서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의 기반인 분석 AI, 카카오페이 앱과 카드 추천 서비스 등에 반영된 개인화 추천 AI에 이어, 생성 AI 기술을 토대로 한 '금융비서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원근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AI 기능을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맞춤 제공하고 있다"며 "예를들어 그동안의 여러 결제 정보를 통해 카카오페이 안에서 카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나에게 필요로하는 금융 정보를 끊임없이 업데이트해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가 개발중인 코 GPT와의 연계를 통한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 대표는 "금융비서 AI는 챗 GPT와 같은 생성 AI 모델인데, 우선 한국어에 특화된 대규모 AI가 필요하다"며 "자체적인 구축은 비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에 카카오 공동체에서 개발 중인 코 GPT 2.O 언어 모델을 카카오페이에 적용한다면 차별화된 기술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금할 일이 발생했을 때 AI 비서가 적절한 메시지가 적힌 송금 봉투를 골라주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졌다면 AI 비서에게 보험 보장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라 금융 데이터의 트레이닝 셋 준비 등 여러가지 준비돼야 할 과제가 많다"며 "어느 시점에 선보이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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