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낳아만 주시면 시가 책임지고 키우겠습니다"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분위기가 아주 좋네요. 이렇게 뵈니까 엄마 아빠 아이 가족들 삼대가 함께 참석한 가족들도 꽤 계시는 것 같습니다. 시청에 이렇게 가족과 함께 오시는 거는 처음인 분들이 많죠? 괜찮죠? 늘 아마 이 앞에 서울광장이나 광화문광장 이런 곳은 많이 이용을 하셨을 텐데 이렇게 시청에서 뵈니까 또 느낌이 정말 새롭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오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회 서울엄마아빠 행복축제에서 환영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 "가정의 달을 맞아서 여러분과 함께하는 제1회 서울엄마아빠 행복축제를 마련해 봤다"면서 이렇게 환영인사를 전했다.
오 시장은 이어 "참 아이 키우는 게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낳아만 주시면 서울시가 책임지고 키우겠다'는 정신으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4대 부문 28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며 "아이를 키우는 여러분의 삶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뛰어보려고 합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최근 난임부부 지원에 어떤 한계도 두지 않겠다는 서울시 발표가 젊은 부부 사이에서 상당히 관심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또 여러분이 이용하고 계신 서울시 키즈카페도 제가 할아버지가 된 덕에 발명한 아이디어"라며 "처음엔 키즈카페 사업하시는 분들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혔지만 키즈카페 내 음식 판매 금지, 2시간 제한 등의 타협책을 모색해 순항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저한테는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는 손자가 있는데, 그 아이를 데리고 키즈카페에 한 번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두어 시간 있었는데 몇만 원이 훌쩍 달아나는 걸 경험하면서 '아, 이거 웬만한 월급생활 하시는 분들 입장에선 키즈카페 한 달에 두세 번 이용하기 쉽지 않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각 동네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키즈카페를 만들어봐야겠다 싶어서 아이디어를 내고 시행 중"이라고 서울형 키즈카페가 생겨난 비하인드를 전하면서 "그런데 아쉽게도 차례가 잘 안 돌아오죠? 워낙 인기가 좋아서 예약하기 힘들답니다. 이거 서울 시내 각 동 425곳에 하나씩 만드려고 부지런히 일하고 있습니다. 425개가 모두 완성되고 나면 여러분 이용하기 더 편리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노키즈존 때문에 서글픔을 경험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서울시는 앞으로 '키즈 오케이 존'을 만들어서 부모와 자녀의 '편한 외출'을 지원하겠다"라며 "당장 체감은 어렵겠지만 내년이나 내후년쯤 다시 이 자리에 모였을 땐 꽤 내실있게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리라 기대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아이들과 함께 있어 길게 인사하긴 민망하다"라며 인사를 짧게 갈음하고, 자리로 돌아와 '서울엄빠 행복한 순간' 영상과 예동어린이합창단과 서울홍보대사(핑크퐁, 아기상어), 서울시 캐릭터 해치의 축하공연을 감상했으며, 다둥이 엄마아빠들과의 대화인 '다둥이 엄마아빠에게 듣는다'에 참여했다. 또한 서울엄마아빠 행복주간 선포식, 슬로건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에 함께한 뒤에는, 이날 행복축제에 참석한 모든 가족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엄마아빠행복 프로젝트'는 0~9세 자녀를 둔 엄마아빠의 가장 현실적인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양육 활동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 18일 오 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최초의 양육자 행복 종합계획이다. 성장 과정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시기인 0~9세 아이들을 서울시가 함께 키운다는 각오로 엄마아빠들이 아이의 연령대별‧상황별로 겪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울 엄마아빠 행복동행 10년 플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는 ①안심돌봄 ②편한외출 ③건강힐링 ④일생활균형, 4대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되며, 기존 사업을 포함해 5년간 총 14조 7000억 원(신규 투자 1조 930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번에 개최된 '제1회 서울엄마아빠 행복축제'는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앞으로 서울시는 매년 5월 8일부터 일주일간을 '엄마아빠행복주간'으로 지정하고 관련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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