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탈당한 '60억 코인' 김남국...당 진상조사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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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이 돌연 탈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급제동이 걸렸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의원은 탈당 이후 이날 오전까지 당 진상조사단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탈당이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함께 진상조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진상조사단 단장은 맡은 김병기 의원은 "지금부터는 김 의원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탈당하자마자 협조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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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이 돌연 탈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급제동이 걸렸다. 김 의원이 무소속이 되면서 당이 조사를 강제할 권한은 사라지고, 되려 김 의원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당내에서는 결국 진상조사가 유야무야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의원은 탈당 이후 이날 오전까지 당 진상조사단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바로 어제 탈당을 하기도 해서 아직 접촉은 하지 못한 상태"라며 "(자료 제공을) 요청했으나 제출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연락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 때 60억원 규모의 가장자산(암호화폐 또는 코인)을 보유하고 국회 공식 회의 중 거래한 것과 관련, 논란 속에 지난 14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돌연 탈당 의사를 밝혔다. 탈당 선언하기 이전에 민주당 지도부와의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지역구(경기 안산시 단원구을) 당원들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한 끝에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탈당이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함께 진상조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당초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지난 14일 의원총회 자리에서 '김 의원이 탈당자이지만 추가 조사를 진행해 징계하는 원칙을 확립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이 나온 배경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총의를 모으면서 진상조사단은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나, 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추가 조사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그간 민주당 지도부와 김 의원이 여러 차례 엇박자를 내온 탓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지도부가 (면담에서) 김남국 의원에게 지적을 하면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다가도 막상 (면담 이후에는) 다른 행동을 보여서 (지도부가) 난감해했던 것으로 안다"며 "지금은 탈당한 상태인데 당의 의중에 맡게 움직여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냈던 지난 8일을 예로 들었다. 이날 오전 민주당 지도부는 김 의원과의 면담 이후 '김 의원이 오후쯤 언론에 직접 해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부는 직접 기자들로부터 질의를 받으며 각종 논란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과 입장문 등을 통해 일방적인 입장만을 발표했다.
진상조사단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진상조사단 단장은 맡은 김병기 의원은 "지금부터는 김 의원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탈당하자마자 협조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현재 진상조사단 및 지도부와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도부는 김 의원이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채 탈당했다는 입장이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4일 기자들에게 "제출 요청된 자료 중 제출받지 못한 것이 상당히 존재했는데 그중에는 이용 거래소, 전자지갑, 거래코인 종목, 수입 등 거래 현황 관련해서는 제출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입장은 다르다. 김 의원은 1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의 진상조사에서 요청된 자료를 다 제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미 대부분 다 제출했다"며 "오늘 거래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기사가 나오던데 현장에서 대형화면으로 다 공개해서 다 보여준 상황"이라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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