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두 시간 넘게 먹통…“폰만 들고 점심식사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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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또 두시간 넘게 먹통이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들이 줄줄이 '먹통'이 됐을 때도, 카카오페이 서비스가 10시간 넘게 먹통 상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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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직장인들 “혼란”
카카오페이 “DB 부하 탓”
카카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또 두시간 넘게 먹통이 됐다. 점심시간이 겹치며 직장인들과 소상공인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지난해 에스케이씨앤씨(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 서비스들이 한꺼번에 먹통이 된 뒤로도 크고 작은 장애가 이어지며 이용자들 불안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페이 서비스가 이날 오후 12시10분께부터 장애를 일으켰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송금과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같은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장애 시간이 간편결제 서비스 수요가 많은 점심시간과 겹치면서, 지갑 없이 스마트폰만 들고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식당과 카페 등 자영업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카카오페이머니 잔액이 실제와 다르게 표출돼 혼란을 겪은 이용자들도 많았다.
장아무개(29)씨는 “카카오페이로 점심값을 결제하려고 하니 안 돼서 식당 점주에게 계좌번호를 물어 직접 송금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아무개(31)씨도 “동료들과 함께 먹은 점심값을 한 명이 한꺼번에 카드결제한 뒤 카카오페이 ‘정산하기’ 기능으로 갹출하려고 했는데 오류가 계속돼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카카오페이 쪽은 서비스 장애 발생 뒤 공지문을 통해 “서비스 시스템 점검으로 인해 12시7분부터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또 “12시38분부터 14시19분까지 ‘자산관리’ 일부 서비스 점검 작업으로 일부 자산(카카오페이머니)에 대한 최신 정보 업데이트와 송금 등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34분까지도 카카오톡 앱의 ‘더보기’ 난에서 카카오페이 송금 기능을 선택하면, 계좌 송금 페이지가 뜨는 데만 20초 가량이 걸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오후 3시께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데이터베이스 부하 증가로 오후 12시10분께부터 2시15분께까지 카카오페이머니를 이용한 송금, 결제, 자산관리 서비스에 장애가 있었다. 지금은 정상화됐으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속도 저하 상태는 이후까지도 지속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들이 줄줄이 ‘먹통’이 됐을 때도, 카카오페이 서비스가 10시간 넘게 먹통 상태가 된 바 있다. 카카오톡은 지난 1월17일 또다시 장애를 일으켜 카카오톡과 연동해 카카오페이에 로그인하거나 송금하는 게 안됐고, 지난 8일에도 19분 가량 장애를 일으켰다.
이날 카카오페이 먹통 사태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해 3월 취임한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연 직후 발생했다. 신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서비스 안정화 방안 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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