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아인, 반드시 소환 조사…계속 거부하면 체포 고려"

'더블유 코리아(W Korea)' 제13회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 자선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배우 유아인. 사진=스포츠한국 DB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의) 소환 조사는 반드시 조속한 시일 내에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출석 조사가 계속 거부될 경우 체포 등 신병확보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출석일자가 조율되지 않으면 당연히 (체포)해야 할 것"라고 밝혔다. 또 "소환 일자나 시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도 전했다.

유아인은 지난 11일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를 예정이었으나 경찰 측에 "기자들이 많아 출석을 못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불출석했다. 유아인은 지난 3월 1차 소환 당시에도 언론에 출석일자가 공개됐다며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아인의 변호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측은 "이미 출석 일정이 공개된 상황에서도 유아인은 조사에 임하고자 하였고, 이에 변호인은 이미 일정이 공개된 상황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비공개 소환의 원칙에 맞도록 다른 경로로의 출입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또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경찰과 변호인 간의 추가적인 협의과정 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마치 유아인이 단지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유아인은 현재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가지 종류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