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무너진 부정부패·비리 대응 시스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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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부터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로 논란이 인 김남국 의원까지.'
15일 민주당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고 갔다는 '돈 봉투 의혹'과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투자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앞서 돈 봉투 의혹으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도 잡음 끝에 탈당한 바 있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 논란에 민주당의 20대와 30대 지지율은 급격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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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돈 봉투 의혹에 가상자산 논란까지 잇따라
여론 악화 시 탈당 수순 반복…지지율 하락까지
당내 근본적 시스템 미비·늑장 대응 지적쏟아져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부터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로 논란이 인 김남국 의원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은 부정부패와 비리, 도덕성 논란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당내 대응 시스템이 붕괴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민주당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고 갔다는 '돈 봉투 의혹'과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투자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논란이 된 당사자들은 비판 여론이 커지면 탈당으로 대응하는 수순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행동은 또 '꼬리자르기'라는 외부 지적으로 이어지고, 이는 당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여론이 악화되자 전날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앞서 돈 봉투 의혹으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도 잡음 끝에 탈당한 바 있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 논란에 민주당의 20대와 30대 지지율은 급격히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20대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31%)보다 12%포인트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30대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42%에서 33%로 9%포인트 줄었다.
도덕성 논란에 치명타를 입은 민주당은 전날 오후 4시부터 6시간 동안 쇄신의총을 진행하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는 김남국 의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국회의원 재산 투명성 강화를 언급하며 공직자 재산신고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법안을 이달 중 통과시키고 즉각 시행을 명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당 윤리규범의 엄격한 적용과 윤리기구 기능 강화도 언급했다. 윤리기구를 반부패기구로 거듭나도록 권한과 기능을 강화하고 독립 지위를 갖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당 차원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박용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처럼 이렇게 좌고우면하고 늦장 대응해서는 당이 다 죽게 생겼으니까 당 대표가 쇄신의 칼 들고 휘둘러라, 당 대표니까 그 책임과 역할이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지금 당대표하고 지도부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민주당 무너진 신뢰 분명하게 바로잡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회의 중 대표 재신임 목소리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퇴하고 개딸들과 분리하라, 팬카페도 사퇴해라, 이재명 대표가 대표 자리에 있는데 문제해결이 안 된다, 결단을 해야 이런 문제의 단호한 처리도 가능하고 국민 불신도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다 대표와 지도부에 책임을 묻는 얘기였고 책임 묻는 방식으로 사퇴하라는 사람, 성실하게 이것저것 하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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