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내려간다… 4월 코픽스, 기준금리 아래로

정민하 기자 2023. 5. 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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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가 한은 기준금리를 밑도는 것은 2010년 공시를 시작한 이후2013년 4월, 2014년 7월 이후 세 번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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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추이. /은행연합회 제공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채와 예금 등의 금리가 소폭 떨어진 영향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월(3.56%)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3.44%로 집계됐다. 앞서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넉 달 만에 반등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는 한국은행 기준금리(3.50%) 아래다. 신규 코픽스가 한은 기준금리를 밑도는 것은 2010년 공시를 시작한 이후2013년 4월, 2014년 7월 이후 세 번째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1%에서 3.73%로 0.02%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3.0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외관에 대출 관련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4월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주담대 금리도 내려갈 전망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12일 기준 연 3.680∼5.796% 수준으로 집계됐다.2021년 8월 직후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의 경우 최저 수준이 5.080%에서 4.090%로 0.990%포인트 내려왔다. 지표금리 코픽스의 0.780%포인트(4.340%→3.560%) 하락에 가산금리 축소와 우대금리 확대가 더해진 결과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같은 기간 0.684%포인트(4.527%→3.843%) 낮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부도 사태 이후 국내외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 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지적으로 비롯된 대출금리 인하 압박도 작용했다. 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앞다퉈 상생금융을 내세워 가산금리를 스스로 낮춘 것이다. 이에 지표금리 낙폭(0.684%포인트)보다 실제 대출금리가 더 많이 떨어졌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우대금리는 현재 연 3.40∼3.80%다. 예금금리 인상이나 인하분은 다음 달 중순 발표되는 코픽스에 반영돼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금리 매력이 사라지자 예금은행의 4월 말 수신 잔액(2204조9000억원)은 3월 말보다 13조4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14조8000억원, 정기예금도 6조4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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