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항공권·무조건 할인까지… LCC 비수기 `출혈 경쟁`

이상현 2023. 5. 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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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봇물처럼 쏟아지던 해외여행객이 4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반짝 호황을 누렸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여행객을 확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출혈경쟁을 시작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와 함께 경기 침체까지 겹쳤고, 학교가 개학하면서 가족여행 수요도 줄어들었다"며 "LCC끼리 출혈경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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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LCC(저비용항공사)들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항공기들. 연합뉴스

지난해부터 봇물처럼 쏟아지던 해외여행객이 4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반짝 호황을 누렸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여행객을 확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출혈경쟁을 시작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수기 프로모션으로 저렴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은 주력 노선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제주항공의 경우 오는 22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탑승하는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무조건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중이다.

통상 항공권 프로모션의 경우 한정된 수량이 모두 판매되면 프로모션이 종료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진에어도 마카오 노선을 재운항하면서 왕복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운임 50% 할인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진에어는 이와함께 호텔 제휴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0원 항공권'까지 등장했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국제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운임 무료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만 내도록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해진 항공편은 줄일수가 없기 때문에 배정된 노선은 좌석을 비워서 가는 것보다 채워서 탑승률을 높이는게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이 주력으로 운행하던 일본이나 동남아 노선의 여객이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여객은 총 134만681명을 기록하며 전월(143만3059명) 대비 6% 감소했고 같은기간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객도 178만6706명에서 171만6907명으로 3.9% 줄었다.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기간동안 해외여행이 막힌 상태에서 제주노선을 대상으로도 출혈경쟁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최저 3000원대부터 시작해 1만원 이하의 제주행 항공권이 쏟아지면서 '항공권이 커피값'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와 함께 경기 침체까지 겹쳤고, 학교가 개학하면서 가족여행 수요도 줄어들었다"며 "LCC끼리 출혈경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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