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사랑합니다" 감사의 마음 표현한 울산 학생들

학교마다 학생 주최 스승의 날 기념행사 열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가르쳐 주신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울산 학생들이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북구 태연학교는 월 1회 음악과 함께 사연을 방송하는 '음악이 있는 편지' 프로그램을 스승의 날 특별 방송으로 진행했다.

20명 이상의 학부모와 학생이 사연을 신청해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편지에는 "선생님이 잘 지도해주신 덕분에 잘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를 가르쳐 주신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주시고 애써주시는 선생님께 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연을 신청한 한 학생은 "평소 감사한 마음을 선생님께 말하기가 부끄러웠는데 방송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북구 울산에너지고 학생회는 'SNS로 선생님에게 감사의 한마디 공모', '선생님 응원 영상 보내기' 등의 행사를 열었다.

3학년 김성준 학생회장은 "행사를 준비하며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이번 행사를 울산에너지고만의 특별한 스승의 날 전통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남구 태화중에서는 학생회와 예술 동아리가 함께 '등굣길 음악회'를 열어 스승의 날을 기념했다.

학생들은 학교 중앙 현관에서 교사들에게 꽃을 달아준 뒤 껴안아 주거나 손을 맞잡았고, 음악회는 '스승의 은혜'를 다 함께 노래하며 마무리됐다.

울주군 남창중에서는 학생들이 일요일에 학교에서 모여 직접 만든 카네이션과 컵 과일을 출근길 교사들에게 선물하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또 '소중한 나의 선생님' 사연을 방송으로 소개하고, 모든 교사에게 '감사의 돌림편지'(롤링 페이퍼)를 쓰기도 했다.

남창중 엄영애 교장은 "작은 꽃 한 송이를 주고받는 행사지만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얼굴에 피어난 미소의 의미를 잘 알 수 있었다"며 "오늘의 감동을 잊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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