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분기 영업익, 전년比 90% 감소한 3069억…매각 적신호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3. 5. 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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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던 HMM이 해운업 침체 여파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줄어들었다.

HMM의 실적 급락으로 최대 지분 보유자인 정부의 매각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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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으로 운임 정상화에 따른 매출·이익 감소"
연합뉴스


지난해까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던 HMM이 해운업 침체 여파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줄어들었다. HMM의 실적 급락으로 최대 지분 보유자인 정부의 매각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MM은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816억 원, 영업이익은 3069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4조9,187억 원) 58%(2조8371억 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3조1489억 원) 90%(2조8417억 원) 축소됐다. 당기순이익은 285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3조1317억 원) 2조8464억 원 감소했다.

HMM은 "지난해 1분기 평균 4851p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1분기 평균 969p로 하락했고, 지난 2020년~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슈가 해소되면서 글로벌 해운시장의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 것이 실적 저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항로 합리화와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구조 개선 노력으로 컨테이너와 벌크 부문(Tanker, Dry Bulk 등) 모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영업이익률 또한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양호한 14.7%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시장 전망과 이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가격 부담으로 약화된 소비가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각 국가들의 금리 인상 및 긴축 재정 정책으로 글로벌 수요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HMM은 운영효율 증대와 단위운송비 등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고, 전세계 해운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친환경 규제에 대비한 투자를 비롯해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와 IT 시스템 개선 등 ESG 경영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적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HMM 매각도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지분 20.69%, 19.96%를 보유한 공적자금 투입기업이다. 두 기관은 최근 삼성증권을 매각 자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영구채 처리 문제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하마평에 올랐던 인수후보군들이 손사래를 치고 있는 가운데 HMM 실적 전망까지 먹구름이 끼면서 향후 매각 과정에서 HMM 몸값의 적정성을 두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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