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평가, 부적절한 호칭"…국민연금공단 인권침해 피해 전년比↑

김혜지 기자 2023. 5. 15. 15: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연금공단 내 성희롱 또는 갑질 피해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성희롱은 외모평가가, 괴롭힘·갑질은 부적절한 호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 성희롱·성폭행 2.3%(122명), 괴롭힘·갑질 5.5%(291명)로 전년 대비 각각 0.3%p, 0.7%p 증가했다.

유형별 피해 경험은 권역별로 성희롱은 서울남부가 3.3%로 가장 많고 대구가 0.6%로 가장 낮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2% "피해경험 있다" 응답…연구직 18.2% 피해 가장 많아
공무직과 5·6급 하위 직급 피해 2·3급 보다 2배 이상 높아
전북 혁신도시 국민연금관리공단 전경/뉴스1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국민연금공단 내 성희롱 또는 갑질 피해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성희롱은 외모평가가, 괴롭힘·갑질은 부적절한 호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7045명(휴직자 등 470명 제외)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권침해 경험이 있는지 등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317명 중 332명(6.2%)이 '인권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5.5%)보다 0.7%p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성희롱·성폭행 2.3%(122명), 괴롭힘·갑질 5.5%(291명)로 전년 대비 각각 0.3%p, 0.7%p 증가했다. 일부는 둘 다 경험이 있어 중복 답변했다.

세부적으로는 성희롱은 외모 평가가 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적농담 46건, 신체접촉 36건, 회식자리 강요 29건, 사전만남 강요 11건 순이다.

괴롭힘·갑질은 부적절한 호칭이 147건, 부적절한 질책 140건, 차별적 발언 101건, 음주·회식 강요 79건, 사적용무지시 45건 등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전북 혁신도시에 있는 본부 피해가 7.4%로 가장 많았다. 지역본부 평균(6.1%)보다 1.3%p 높은 수준이다. 나머지 지역은 대전·세종이 7.1%, 서울남부 6.8%, 경인과 광주 각각 6.4%, 서울북부 5.8%, 부산 5.0%, 대구 4.2%로 집계됐다.

유형별 피해 경험은 권역별로 성희롱은 서울남부가 3.3%로 가장 많고 대구가 0.6%로 가장 낮았다. 괴롭힘·갑질은 본부가 6.6%로 가장 높고 대구가 3.8%로 가장 낮았다.

직렬별로는 연구직이 18.2%로 가장 피해가 많았다. 나머지는 심사직과 기술직이 각각 8.0%, 공무직 7.1%, 운용직 6.5% 등의 순이다.

직급별로는 공무직과 5~6급 등 하위 직급의 피해 경험이 2·3급 관리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주관식 문답에서는 부서장에 대한 의견이 1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적질 형식보다 가르쳐 주는 형식이 필요', '명령어 사용하지 않고 수평적 관계에서 편안한 어투로 이야기하기'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공단에서 없어져야할 관행으로는 '후배 직원에게 반말하기', '직장 내 적절한 호칭 사용', '휴가 관련 사적인 질문 안하기' 등 168건이 접수됐다.

반면 '전년도와 비교해 공단 내 인권침해 형태가 개선됐느냐'는 질문에 94%는 '매우 또는 상당히 개선됐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 '인권존중 수준'에 대해서는 80.1%가 '양호하다'고 응답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성희롱 방지 조직문화 진단' 사업에 참여해 인권 침해에 대한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본부 직원, 특수직렬 직원(연구직, 심사직, 기술직), 하위직 직원들을 중심으로 피해 경험이 많은 만큼 이를 반영해 예방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iamg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