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파괴 수준의 ‘메이크오버’ 오영심과 왕경태…올드&뉴 팬 마음 사로잡을까[스경X현장]
이 정도면 ‘원작 각색’의 수준이 아니라 ‘원작 파괴’의 수준인 듯하다. 20년의 세월이 지나 몰라보게 ‘메이크오버’한 오영심과 왕경태가 안방을 찾아온다.
15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지니TV의 오리지널 드라마 ‘오! 영심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작품은 1988년 연재를 시작한 만화가 배금택의 만화가 원작으로 1990년 영화로 제작된 전력이 있으며, 2007년에는 뮤지컬로도 무대에 올랐다.
드라마로는 첫 번째 제작된 작품은 ‘오! 영심이’ 원작의 주인공 오영심과 왕경태가 20년이 지나 다시 만난다는 설정을 하고 있다. 송하윤이 연기하는 오영심은 8년 차 예능PD가 돼 있고, 슈퍼주니어 멤버 이동해가 연기하는 왕경태는 유명 스타트업의 CEO가 됐다.
제작발표회 현장 초미의 관심사는 ‘지나치게 예쁘고 멋져진’ 주인공들에 대한 관심이었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오영심과 왕경태의 현재를 그려냈는데 오영심은 원작 속 호기심 많고 평범한 캐릭터에서 성격은 우악스럽지만, 미모는 일취월장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왕경태 역시 마찬가지다. 원작에서 큰 잠자리 안경을 쓰고 칙칙한 모습으로 오영심을 따라다니기만 하던 왕경태는 안경도 벗고 멋들어진 모습으로 환골탈태했다. 그 모습 때문에 기존 원작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이 가질 괴리감을 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오영심 역 송하윤은 “‘영심이’라는 캐릭터를 한다는 자체가 이름에서 오는 부담과 압박이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모두가 기억하는 영심이의 뉘앙스만 느낄 수 있도록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이라이트는 예쁜 모습만 나왔을 뿐 실제 드라마에서는 굉장히 꾸미지 않은 상태로 나온다. 머리도 산발에도 메이크업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왕경태 역 이동해 역시 “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며 “기억 속의 동심, 어렸을 때의 기억을 회상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면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실제 방송에서는 경태와 영심이가 정말 ‘찐 호흡’을 하게 되는데 드라마에서 어떻게 이 캐릭터를 잘 떠올릴 수 있게 할까 고민했다”며 시청을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오환민, 김경은 감독이나 전선영 작가가 참석하지 않아 제작진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일단 유명 원작을 드라마화하는 작품이니만큼 표현의 결과에 따라 많은 논쟁 여지를 남길 가능성이 커졌다.
‘오! 영심이’는 원작 만화의 20년 후를 배경으로 훌쩍 유학을 떠났던 왕경태가 스타트업 CEO로 돌아오면서 예능PD로 활동 중인 오영심을 다시 만나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로맨스를 담았다.
지니TV와 함께 ENA에서는 월화극으로 편성됐다. 15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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