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4월 프로축구 K리그1 패킹 데이터 1위

골닷컴 2023. 5. 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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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15일 공개한 K리그1 4월 패킹 데이터 'TOP 5'에서 울산현대 수비수 김영권이 1위에 올랐다. 패스의 효율성이 가장 높은 선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권이 4월 한 달간 K리그1 6경기에 나서 성공한 패스 수는 총 379개였고, 이 패스로 제친 상대 팀 선수 숫자는 모두 665명이었다. 평균 패킹은 1.76이었다. 그 뒤를 이용(수원FC·패킹 491), 그랜트(포항스틸러스·패킹 473), 티모(광주FC, 패킹 425), 이규성(울산, 패킹 391)이 이었다.

패킹 지수는 패스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패스 하나가 동료에게 도달했을 때, 그 패스로 제친 상대 선수의 수를 의미한다. 패킹 지수 상위권에 수비수들의 이름이 많은 이유다. 수비수들은 앞선의 선수들에 비해 중장거리 패스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먼 거리일수록 상대적으로 많은 선수를 제치기 마련이다. 패킹 지수는 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 K리그1 4월 패킹(패스) 전체 1위 김영권, 라인을 넘나드는 수비 리더

활동 구간별로 구분해 본 패킹지수에서 김영권은 수비 지역과 미드필드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수비 지역(패킹 216, 패스 160)보다 미드필드(패킹 404, 패스 208)에서 패킹지수가 더 높았다. 미드필드에서 성공한 패스 숫자가 더 많고, 그 패스로 제친 상대 숫자가 많았다는 뜻이다.

김영권은 중거리 패스(15m~30m)와 장거리 패스(30m 이상)에서도 각각 패킹 지수 1위에 올랐다. 중거리 패스로는 패킹 308, 장거리 패스로는 패킹 177을 기록했다. 평균 패킹으로 확인해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장거리 패스 패킹지수는 평균 4.12였다. 장거리 패스 하나에 상대 약 네 명을 제치는 효과가 있었다.

김영권은 중앙 수비수다. 주로 후방에 머무른다. 그러나 역할은 간단하지 않다. 패스로 팀의 공격을 지원하며 빌드업 축구를 주도한다. 수비 지역을 벗어난 그의 전진은 그 자체로 상대를 압박하는 무기다. 뿐만 아니라 정교한 패스로 공격의 효율을 높인다. 빌드업과 역습에 두루 강한 울산의 스타일이 그의 움직임과 일치한다.

무엇보다 본업인 수비에 충실하다. 김영권은 매끄러운 수비 리딩으로 팀의 리그 최소 실점에 기여하고 있다. 울산 전환 플레이의 핵이다. 타이틀 도전자에서 방어자가 된 울산이 지난 시즌보다 한층 단단한 팀이 된 배경 중 하나다.


■ 상대 진영에서 가장 위협적인 이진현

파이널 서드에서 패스 효율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이진현(대전하나시티즌)이었다. 그가 파이널 서드에서 성공한 패스는 73개였다. 이 패스는 121명의 상대를 제친 효과가 있었다. K리그1 선수 중 유일하게 세자릿수다. 공격지역에서 가장 위협적인 침투 혹은 패스로 상대를 흔든 선수였다. 번뜩이는 침투 플레이와 날카로운 왼발킥을 주무기로 삼고 있는 그의 스타일과도 일치한다.

같은 지역에서 제주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이창민의 기록도 눈길을 끈다. 그는 이 지역에서 단 29개의 패스로 패킹 93을 기록해 3위에 올랐는데, 평균 패킹은 3.2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이진현(1.66)보다 약 1.6 높은 수치다. 그밖에 2위는 설영우(울산·패킹 95)였으며, 이규성(울산·패킹 85), 이용(수원FC·패킹 84)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 김천상무가 지배한 4월 K리그2 패킹 데이터

국가대표 선수를 다수 보유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김천은 K리그2 패킹 데이터를 지배했다. 특히 원두재와 이영재, 김진규 등 수준급 미드필더들이 즐비한 만큼 압도적이었다. 이들의 활약을 패킹 데이터가 뒷받침했다.

원두재는 4월 한 달간 6경기 출장해 패스 성공 312개, 패킹 534로 패킹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 역시 이영재였다. 패킹은 493이었다. 3위는 조위제(부산아이파크·패킹 456), 4위는 이재익(서울이랜드·패킹 420), 5위는 유헤이(전남드래곤즈·패킹 379) 순이었다.

지역별, 거리별로 놓고 봤을 때도 대부분 항목에서 김천 선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김진규가 패스 81개를 성공시켜 패킹 139로 가장 높았다. 장거리 패스에서는 원두재가 패스 성공 41개, 패킹 209로 1위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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