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적자 해소에 SK·GS 주가 웃을까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와 GS의 발전 자회사인 SK E&S와 GS EPS의 영업이익은 올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SK E&S의 올해 영업이익이 804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조4191억원 대비 56%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흥국증권은 GS EPS의 영업이익이 올해 21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6090억원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하락한 수치다.
민간 발전사들의 실적 하락은 지난해에 비해 에너지 원가가 하락하면서 전기도매가 역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도 있지만 증권가에는 지난해 12월 실시된 전력도매가(SMP) 상한제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 E&S는 성수기에 SMP가 kWh 당 23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른 초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1~2월 상한제 적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도 지난 지난 1분기 GS EPS가 SMP 상한제로 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봤다.
두 기업은 막대한 당기순이익으로 그룹 지주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SK E&S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주)SK 계열사 중 가장 높았을 뿐만 아니라 지주사의 지분율도 90%로 높아 지주사의 순이익 기여도가 컸다. GS EPS 역시 주요 계열사 중 GS에너지 다음으로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컸다. 핵심 계열사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두 지주사 주가는 올들어 주가가 각각 11%, 7% 하락한 상태다.
SMP상한제는 3개월 평균 SMP가 이전 10년 평균치의 상위 10% 이상이면 정부 판단으로 발동될 수 있다. 상한제가 발동되면 한국전력은 국제 원료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10년 평균가의 1.5배에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SMP상한제는 1년 뒤인 올해 12월 관련 조항이 일몰된다. 한전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성수기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도 상한제가 발동되지 않거나 상한제의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전기료 인상분이 한국전력의 손실을 충분히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과, 여름철 성수기를 포함한 오는 11월까지 시행될 수 있는 기간이 남아 있어 발전사들 부침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K E&S는 천연가스 발전소를 통한 전력사업과 열·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광양천연가스발전소, 파주문산천연가스발전소 등을 운용하면서 전력을 생산해 한국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GS EPS도 당진복합 1~3호기 등을 통해 전력을 생산해 판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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