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상임위 중 몇천원 거래”에 김어준 "납득이 안 가는데?"

조원호 기자 2023. 5.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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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상임위회의 도중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며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서 제가 너무 잘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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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

거액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상임위회의 도중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며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서 제가 너무 잘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거래 규모에 대해선 “액수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을 못 한다. 몇 천 원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진행자가 “그 시간대 몇 천 원 거래? 납득이 잘 안 가는데”라고 석연찮은 반응을 보이자 그는 “과연 몇 천 원을 거래하기 위해서 그 시간에 그렇게 했다는 건지, 저도 기억이 잘 안 나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된다”면서 “(거래한 시간이 상임위) 휴식시간(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코인 거래를 둘러싼 ‘에어드롭’(무상지급),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에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금까지는 자제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는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P2E’(Play To Earn·게임해서 돈 버는 방식)업계로부터 입법 로비 차원에서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 코인을 지급받았다는 의혹에는 “(에어드롭은) 은행에 가상자산을 예치하는 서비스인데 예치하면 은행에서 이자나 주식배당금을 받듯이 일종의 이자를 받는 것”이라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마치 제가 공짜 코인을 받은 것처럼 왜곡된 기사를 (썼다)”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 직전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의 주가가 폭등해 이해충돌 논란 등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실제 그 시점에 폭등했는지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당시 메타버스나 ‘플레이투언’에 대해 핫한 이슈가 생산돼 양당 선거 캠프가 그런 걸 선거 캠페인으로 이용하려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코인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려면 핵심 관계자를 알아야 하는데 그 회사의 말단 직원조차 만난 적이 없다”면서 “의정 활동 기간에 미공개 정보를 얻을 생각도 기회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공개된 것 외 숨겨둔 가상자산이 더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거래·잔고 내역·이체 증명서를 투명하게 공개했다”면서 “이용한 계좌들은 전부 제 실명계좌를 이용해 숨길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탈당과 관련해서는 “법적인 책임과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며 “제 문제로 당에 누를 끼치는 걸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탈당해서 모든 의혹을 홀로 광야에 서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탈당으로 당내 진상조사를 회피한다는 지적에는 “당에 처음 진상조사를 요구한 게 바로 저였다”며 “피하기 위한 건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그는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거래 내역을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란 의혹도 제기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며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얻어서 (최초) 기사를 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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