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닥터 차정숙', 레거시 미디어 흥행 코드는 결국 막장일까 [TV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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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재밌으면 장땡인 것일까.
'닥터 차정숙'이 크론병 부정 묘사 논란에도 불구, 시청률 갱신 행보를 이어가며 승승장구 중이다.
더군다나 '닥터 차정숙'은 최근 크론병 환자 부정 묘사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 있던 만큼 이번 상승세는 더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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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결국 재밌으면 장땡인 것일까. '닥터 차정숙'이 크론병 부정 묘사 논란에도 불구, 시청률 갱신 행보를 이어가며 승승장구 중이다.
자극적이고 민감한 소재들로 가득 찬, 이른바 막장 드라마들의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펜트하우스' '결혼작사 이혼작곡' '모범택시' '재벌집 막내아들' 등의 드라마들이 연달아 두 자릿수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학교 폭력 가해자들을 향한 복수를 중심 내용으로 다룬 넷플릭스 '더 글로리' 역시 통쾌한 전개와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에 힘입어 신드롬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시선까지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현재 JTBC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닥터 차정숙'도 마찬가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의사 남편에게 무시당하던 가정주부 차정숙(엄정화)의 성장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인 줄로만 알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본색을 드러냈다. 불륜, 혼외자 등 막장 소재들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은 급속도로 높아졌고 이에 힘입어 시청률도 고공행진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10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18%. 지난 회차(15.6%)와 비교해 봐도 2.4%P나 올랐고, 1회가 기록한 4.9%에 비해선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2023년 JTBC 최고 기록에 해당하는 수치다.
더군다나 '닥터 차정숙'은 최근 크론병 환자 부정 묘사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 있던 만큼 이번 상승세는 더 놀랍기만 하다. 제작진이 직접 해당 논란에 대해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까지 했지만, 논란이 발목을 잡을 거란 예상과 달리 오히려 인기가 더 높아진 것.
이런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일례로 '펜트하우스'는 수위 및 인종차별 논란, '모범택시'는 미흡한 연출 논란, '재벌집 막내아들'은 과도한 피부 보정 논란, '더 글로리'는 안길호 감독의 학폭 논란 등으로 잡음을 일으켰지만 흔들림 없는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며 무사히 마침표를 찍었다. 드라마가 일으킨 논란 중 일부는 쉬이 넘길 만큼 가벼운 것들이 아니었으나 폭발적인 인기에 묻혀 작품 종영과 함께 시청자들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다.
이처럼 '자극' 키워드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들이 논란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마당에 상대적으로 점잖은 분위기의 작품들은 이렇다 할 대박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는 중. 대부분 작품들이 조용히 막을 내렸고, 그나마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나쁜엄마'의 시청률이 7.7%에 불과할 정도다. 성적이 처참하다 보니 연출 측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시청률을 위해 막장 소재를 넣자니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고, 그렇다고 완전히 빼자니 흥행을 담보할 수 없게 되기 때문. 이에 따라 자극적인 소재 없는 착한 드라마들은 점차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과연 이대로 막장 드라마 전성시대가 이어질지, 혹은 '박하경 여행기'와 같은 잔잔한 작품들이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을지, 드라마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닥터 차정숙']
닥터 차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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