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비공개 소환 요구 ing…경찰 “조사 거부 시 체포 고려”

[뉴스엔 장예솔 기자]

경찰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에 대한 두 번째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5월 15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소환 조사는 조속한 시일 내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계속적으로 조사를 거부할 경우 체포 또는 구속 영장 신청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소환 일자라던가 이런 시기에 대해 유아인 측이 민감하게 반응해 공개할 수는 없다"며 "출석 일자가 조율되지 않으면 (체포 또는 구속 영장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유아인은 지난 11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아인은 건물 앞까지 도착했음에도 불구, 돌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유는 자신을 보기 위해 모인 수많은 취재진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

이에 대해 유아인 측 변호인은 "이미 일정이 공개된 상황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비공개 소환의 원칙에 맞도록 다른 경로로의 출입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경찰과 변호인 간의 추가적인 협의 과정 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마치 엄홍식 씨가 단지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현재 경찰과 유아인 측은 소환 조사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아인은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가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논란으로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던 유아인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승부'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공개는 잠정 보류됐다.

지난 3월 있었던 첫 소환 조사 이후 유아인은 자신의 SNS에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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