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감독도 "클로저의 강심장"이라 말했다, 159km 김서현은 마무리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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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은 지난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특별한 순간을 맞았다.
김서현은 이날 5-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마무리 박상원과 강재민 등 필승조 선배들이 2연투로 인한 휴식을 가지면서 경기 전부터 김서현의 마무리 등판이 계획돼 있긴 했지만, 실제로 세이브 요건이 갖춰져 김서현이 처음 세이브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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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은 지난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특별한 순간을 맞았다.
김서현은 이날 5-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서현은 이날 데뷔 첫 연투였음에도 첫 세이브 상황에서 몸에 맞는 볼 2개로 인한 무사 1,2루 위기를 이겨내고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직구 최고 159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SSG 타선을 압도했다. 프로 입단 때부터 마무리투수가 꿈인 김서현이 첫 발걸음을 내디딘 날이었다. 이날 마무리 박상원과 강재민 등 필승조 선배들이 2연투로 인한 휴식을 가지면서 경기 전부터 김서현의 마무리 등판이 계획돼 있긴 했지만, 실제로 세이브 요건이 갖춰져 김서현이 처음 세이브를 거둘 수 있었다.
김서현은 경기 후 "원래 7~8회에 나가다가 9회에 처음 나가서 긴장을 조금 한 것 같다. 세이브를 해서 일단 너무 기쁘고 할 수 있게 도와준 선배들, 팬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세이브할 기회가 온다면 기회를 많이 잡고 팀이 이기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세이브 소감을 밝혔다.
최원호 한화 신임 감독은 13일 "김서현의 가장 큰 장점은 변화구다. 보통 직구가 흔들릴 때 버틸 변화구가 없다는 게 어린 선수들의 문제인데 김서현은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변화구를 갖고 있다. 어제도 긴장되는 상황이었을텐데 확실히 좋은 선수"라고 감탄했다.
최 감독이 밝힌 또 하나의 장점은 공격적인 성향. 최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선수들을 보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성향과 기질이 실력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거다. 갖고 있는 능력이 많아도 경기에서 안 나오는 선수들이 있다. 실전에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선수들은 구위가 떨어져도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며 김서현의 싸움닭 기질을 높게 평가했다.
김서현은 스리쿼터 유형인데 팔높이도, 투구폼도, 구종도 매일 같이 변한다. 최 감독은 "김서현은 팔높이를 조절하면서 제구를 잡더라. 그런 투구폼은 본인 고유의 것이다. 그걸 못하게 하면 안된다. 올해 신인이니까 1년은 지켜보면서 앞으로 방향성을 찾으려고 한다"며 김서현의 자유를 존중했다.
올해 김서현에게 큰 기대를 건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 역시 김서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은 마무리가 가능하다. 클로저의 강심장을 가지고 있다. 구종이 다양한 팔색조다. 구위로도 상대를 짓누를 수 있다. 마인드가 준비된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서현의 롤모델은 팀 승리를 이끌고 지켰던 레전드 최동원. 김서현은 승부처에 나와 경기를 틀어막던 최동원의 영상을 보고 또 보며 팀을 이끄는 투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연투에도 159km를 던줄 수 있는 김서현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김서현은 붙박이 마무리감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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