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에 “선생님 고맙습니다”…尹, 스승의날 맞아 은사 초청
교육정책 기조 ‘다양성’ 강조
초등학교 시절 일화도 공개
尹지지율 36.8%로 소폭 상승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로 과거 은사들과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승우 전 대광초 교장, 손관식 전 대광초 교감, 최윤복 전 충암고 교감 등 세 분의 은사들과 함께 오찬 자리에 등장했다. 모두 발언을 시작하기 전에도 윤 대통령은 은사들에게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예를 갖췄다.
윤 대통령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코흘리개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선생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입어서 성장을 하고 저 역시도 계속 공직을 맡게 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며 “(교육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 선생님의 사랑이고, 또 사랑을 받는 학생들은 선생님한테 감사할 줄 알아야 된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자리한 은사들과 관련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손 전 교감에 대해선 4년 동안 보이스카우트 지도를 해주신 분이라고 소개했고, 이 전 교장은 5학년, 6학년 2년 동안 담임을 맡았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 당시 담임이었던 최 전 교감과 관련해선 머리를 다쳤던 친구가 선생님의 10년 연속 개근 기록이 깨지는 것을 우려하자 무리하게 개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저희가 돌이켜보면 이런 선생님들을 만났기 때문에 그래도 우리가 크게 대과 없이 어떤 사회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았나, 그리고 또 자식들도 키우고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여성의 사회 활동을 더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해서, 돌봄과 아동 교육의 국가 책임을 더 강화하고, 과학 교육과 디지털 교육에 대해서 국가가 더 많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고등교육, 대학에 있어서는 벽을 허무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그 역시도 다양성이고 또 융합”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2016년 이후 대통령이 참석하는 첫 스승의 날 행사다. 대통령실은 “늘봄학교, 디지털 교육, 학교폭력, 기초학력, 특수교육, 유아교육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교육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교원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로 이뤄졌다”며 “앞으로 우리 정부는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권을 탄탄히 바로 세우는 일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외교의 시간’을 거치면서 30%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월 2주 차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36.8%를 기록했다. 지난 7일 한일정상회담 효과가 반영되고, 이후 취임 1주년을 맞이하면서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역시 한-캐나다 정상회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한-독일 정상회담, 한-EU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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