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에 “선생님 고맙습니다”…尹, 스승의날 맞아 은사 초청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5. 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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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교육정책 기조 ‘다양성’ 강조
초등학교 시절 일화도 공개
尹지지율 36.8%로 소폭 상승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2회 스승의 날 기념 현장교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단상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 05. 15.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승환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스승의 날인 15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은사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로 과거 은사들과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승우 전 대광초 교장, 손관식 전 대광초 교감, 최윤복 전 충암고 교감 등 세 분의 은사들과 함께 오찬 자리에 등장했다. 모두 발언을 시작하기 전에도 윤 대통령은 은사들에게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예를 갖췄다.

윤 대통령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코흘리개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선생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입어서 성장을 하고 저 역시도 계속 공직을 맡게 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며 “(교육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 선생님의 사랑이고, 또 사랑을 받는 학생들은 선생님한테 감사할 줄 알아야 된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자리한 은사들과 관련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손 전 교감에 대해선 4년 동안 보이스카우트 지도를 해주신 분이라고 소개했고, 이 전 교장은 5학년, 6학년 2년 동안 담임을 맡았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 당시 담임이었던 최 전 교감과 관련해선 머리를 다쳤던 친구가 선생님의 10년 연속 개근 기록이 깨지는 것을 우려하자 무리하게 개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저희가 돌이켜보면 이런 선생님들을 만났기 때문에 그래도 우리가 크게 대과 없이 어떤 사회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았나, 그리고 또 자식들도 키우고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2회 스승의 날 기념 현장교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충암고 시절 은사인 최윤복 님의 착석을 도와주고 있다. 2023. 05. 15.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승환기자
교육 정책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정부의 교육 정책의 가장 중요한 기조로서 다양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식의 습득보다 지식의 활용을 통한 가치 창출이 중요한 사회에서 학생들에게 맞는 적성을 발굴해 경쟁력 있는 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여성의 사회 활동을 더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해서, 돌봄과 아동 교육의 국가 책임을 더 강화하고, 과학 교육과 디지털 교육에 대해서 국가가 더 많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고등교육, 대학에 있어서는 벽을 허무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그 역시도 다양성이고 또 융합”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2016년 이후 대통령이 참석하는 첫 스승의 날 행사다. 대통령실은 “늘봄학교, 디지털 교육, 학교폭력, 기초학력, 특수교육, 유아교육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교육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교원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로 이뤄졌다”며 “앞으로 우리 정부는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권을 탄탄히 바로 세우는 일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외교의 시간’을 거치면서 30%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월 2주 차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36.8%를 기록했다. 지난 7일 한일정상회담 효과가 반영되고, 이후 취임 1주년을 맞이하면서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역시 한-캐나다 정상회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한-독일 정상회담, 한-EU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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