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경질에 한화 팬들, 트럭 시위 예고…"선수단에 책임 전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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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에 분노한 한화 이글스 팬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의 일부 팬들은 15일 취재진에 메일을 보내 "수베로 감독 경질 사건으로 인해 드러난 한화 구단 프런트의 습관성 책임 회피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 우리는 한화 프런트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트럭 시위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 팬들은 수베로 감독이 보여준 성과에 문제점은 인정하면서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선수단에 모두 전가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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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에 분노한 한화 이글스 팬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의 일부 팬들은 15일 취재진에 메일을 보내 "수베로 감독 경질 사건으로 인해 드러난 한화 구단 프런트의 습관성 책임 회피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 우리는 한화 프런트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트럭 시위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직후 수베로 감독의 전격 경질을 발표했다. 시즌 초반 9위에 머무르고 있는 성적 부진이 주된 이유였다.
구단은 부임과 동시에 리빌딩을 선언한 지 3년차가 됐음에도 여전히 실험적인 야구를 하고 있는 수베로 감독의 운영 방식을 납득하지 못했고 결국 구단의 재가를 받아 경질을 결정했다.
한화 팬들은 수베로 감독이 보여준 성과에 문제점은 인정하면서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선수단에 모두 전가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팬들은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동안 한화 그룹 본사와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등 곳곳에 시위 문구가 담긴 트럭을 배치할 예정이다.
팬들은 "한화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필요한 최약체 팀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용병 선수들의 성적이 부진했다"며 "연이은 외국인 영입 실패가 성적 부진으로 직결됐으나 프런트는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프런트는 '이기는 야구'를 하지 못한 모든 책임을 감독에게 전가했다. 예상치 못한 시점의 감독 경질의 책임은 온전히 선수들의 몫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프런트는 더 이상 선수단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스스로 책임을 통감한 뒤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 구단은 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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