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집 마련할 때?”...슬금슬금 늘어난 집값 반등지역

이종배 2023. 5. 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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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소진으로 아파트값 반등지역이 서울에서 수도권, 지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달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를 돌파한 곳도 나오면서 일각에선 서울 중심의 집값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다.

5월 1일에는 21곳으로 늘어난데이어 지난 8일에는 28곳을 기록하는 등 한달새 집값 상승지역이 9배규모로 치솟았다.

급매물 소진 후 호가가 오르면서 최근 한달간(4월 3일~5월 8일) 아파트값 상승률이 1%를 넘어선 곳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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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급매물 소진으로 아파트값 반등지역이 서울에서 수도권, 지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달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를 돌파한 곳도 나오면서 일각에선 서울 중심의 집값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이후 아파트값 상승지역이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4월 3일 기준 집값 상승지역은 조사대상 176개 시·군·구 가운데 3곳(용인 처인·세종·경북 영주)에 불과했다. 이후 주간 기준으로 10일 10곳, 17일 17곳, 24일에는 19곳으로 증가했다. 5월 1일에는 21곳으로 늘어난데이어 지난 8일에는 28곳을 기록하는 등 한달새 집값 상승지역이 9배규모로 치솟았다.

지역별로는 상승지역 28곳 중 서울이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7곳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를 비롯 성남 수정·중원, 수원 영통·팔달, 오산, 용인 수지·처인, 평택, 하남 등 11곳이다. 인천은 계양, 연수, 중구 등 3곳이 상승으로 돌아서면서 평균 변동률이 보합(0.0%)으로 전환됐다. 지방에서도 상승지역이 늘었다. 세종 외에 경북 김천·영주·영천, 강원 태백, 충남 보령, 충북 청주 청원 등이 반등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급매물 소진 후 호가가 오르면서 최근 한달간(4월 3일~5월 8일) 아파트값 상승률이 1%를 넘어선 곳도 나타났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같은기간 용인 처인이 1.33%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세종이 1.13% 올랐고, 수원 영통이 0.43% 상승해 3위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도 개선되는 분위기이다. 전국은 지난 4월 말 80선을 넘어선 이후 5월 8일에는 82.3까지 상승했다. 수도권도 매매수급지수가 7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도 궤를 같이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47% 하락하면서 4개월 연속 낙폭이 둔화됐다.

특히 세종 아파트값은 전국 광역 시도 중 유일하게 상승(0.72%)했다. 지난 2021년 5월(0.12%) 이후 1년 11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세종은 주택 전체 가격도 0.65% 올라 2021년 5월(0.22%) 이후 1년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반등신호로 봐도 무방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대표는 "서울 아파트 한달 거래량이 3000여건(지난 3월 2980건)에 육박하고 있고 현재 급매물은 거의 소진된 상태"라며 "금리도 내려갈 여지가 다분해 반등신호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실장은 "서울지역은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여지는 적어 보인다"며 "다만 인천 및 경기는 여전히 혼조세이고, 지방은 아직도 조정국면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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