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도민 경청회 마무리… 찬반 입장만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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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4차례의 도민경청회가 마무리되면서 도민 의견 수렴 절차가 이달말 종료될 예정이다.
도는 3월말부터 지난 13일까지 도내 권역별로 4차례에 걸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도민경청회를 실시했고, 이달 말까지 제주도 및 행정시 누리집과 도내 읍면동 주민센터 창구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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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순 국토부에 의견 전달
최종 의견 제출 방식 등 관심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4차례의 도민경청회가 마무리되면서 도민 의견 수렴 절차가 이달말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의견 수렴 과정에서 여전히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찬반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제주도가 다음달 초 국토부에 제출할 의견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는 3월말부터 지난 13일까지 도내 권역별로 4차례에 걸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도민경청회를 실시했고, 이달 말까지 제주도 및 행정시 누리집과 도내 읍면동 주민센터 창구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3월 8일 제주도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공개하고,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이에 도는 도민경청회와 온라인 등을 통해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고, 지난 12일까지 1,295건의 의견을 접수했다. 하지만 이번 의견 수렴 과정에선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도민사회의 뚜렷한 찬반 입장만 재확인했다.
실제 4차례 도민경청회 모두 찬반 양측은 그동안 주장했던 내용만 되풀이했다. 반대 측은 조류충돌이나 용암동굴 확인 여부 등 전략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부실하고 공항 이용객 수요도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찬성 측은 제주 제2공항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포화 상태인 현 제주국제공항의 안전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달해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도는 이달말 의견수렴 기간이 끝나면, 내부 검토를 거쳐 다음달 중순쯤 국토부에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도는 우선 취합한 의견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내용을 분석하고, 그 후에 의견 제출 방법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그동안 “제주의 공항인프라 확충은 필요하고, 현재 공항을 확장하는 대안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지만, 사업 추진에 대해 찬반 입장을 명확하게 제시한 적은 없었다. 반면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제주지사 재임 당시인 2021년 3월 국토부의 제2공항 입장제시 요구에 “제주 제2공항을 정상추진하되 제주 환경관리와 모든 지역 균형발전 위해 더 투자를 해서 도민들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도민경청회 등에서 접수한 의견을 최대한 가감없이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방법은 외부 전문기관의 의견 분석 결과를 보고 결정할 방침”이라며 "다만 이번 의견서에는 기본계획안에 대한 찬반 입장 등 도의 공식 입장을 포함시킬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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