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수에 사는 깔따구 대구 도심 하천에 기승…"오수관·우수관 분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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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자 대구 도심을 흐르는 하천에서 깔따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제는 범어천을 포함해 대구 상당수 지역이 오수관과 우수관이 분리돼 있지 않아 방역소독이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것이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국장은 "경북 구미는 90% 정도 오수관과 우수관이 분리됐지만 대구는 오수관과 우수관이 하나로 합쳐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산이 많이 들겠지만 시민 건강을 생각해 관로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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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자 대구 도심을 흐르는 하천에서 깔따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5일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수성구 수성4가동 범어천에서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깔따구가 건물 안으로 들어온다'는 민원에 따라 하천에 쌓인 퇴적물을 제거하고 방역소독에 나선 것이다.
길이 10㎜ 정도인 깔따구는 피를 빨아먹는 모기와 달리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거나 하루살이처럼 떼지어 다녀 불편함을 준다.
깔따구 유충은 모기 유충과 함께 4급수에 사는 대표적 생물이다.
문제는 범어천을 포함해 대구 상당수 지역이 오수관과 우수관이 분리돼 있지 않아 방역소독이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것이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국장은 "경북 구미는 90% 정도 오수관과 우수관이 분리됐지만 대구는 오수관과 우수관이 하나로 합쳐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산이 많이 들겠지만 시민 건강을 생각해 관로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범어천의 경우 평소 90% 정도의 오수가 땅에 매립된 차집관로를 통해 신천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비가 많이 내리면 일부 오수가 신천하수처리장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한채 하천으로 넘쳐 흐르게 된다.
수성구는 2017년 10월부터 3년간 고산동 일부 지역에 200억원을 들려서 오수관과 우수관을 분리했다.
대구시는 수질 개선을 목표로 2030년까지 8개 구·군에 있는 오수관과 우수관을 분리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수와 우수의 관로를 분리해야 하천 수질이 자체적으로 개선된다"며 "2030년까지 신천과 금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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