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야 하나” 동해 잦은 지진에 시민들 불안감 고조

전인수 2023. 5.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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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강릉시 접경지역에서 가까운 동해 해역과 육지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자 큰 지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8시35분 동해시의 북동쪽 51㎞ 해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5일 오전 6시 27분 거의 같은 지점인 북동쪽 52㎞ 해역에서 4.5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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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시 북동지역 망상동 망상해수욕장에 설치된 지진해일 대피 안내판.

강원 동해시·강릉시 접경지역에서 가까운 동해 해역과 육지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자 큰 지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8시35분 동해시의 북동쪽 51㎞ 해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5일 오전 6시 27분 거의 같은 지점인 북동쪽 52㎞ 해역에서 4.5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동해시와 강릉시 지역에는 이 날 새벽 시간대인지라 대부분의 시민들이 잠자리에서 ‘우르릉’ 하는 굉음과 함께 2초 정도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낀후 4~5초 후에 기상청으로부터 재난문자를 받았다.

시민들은 지진에 의해 굉음과 진동으로 선반에 올려진 물건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고 천정·벽에 매달려 있는 물체가 약간 움직이는 정도였지만, 만일에 있을지 모를 여진에 대비해 안전한 장소를 찾아 건물 밖으로 뛰어 나가는 등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앞섰다.

▲ 강릉시 옥계면 옥계해수욕장에 설치된 지진해일 대피 안내판 모습.

백민호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재난관리공학전공 교수는 “규모 4점대 정도의 약한 지진이 육지가 아닌 바다쪽에서 발생한 천발지진(지표면 70㎞미만 발생)이었기 때문에 원전이나 발전소 등 국가 중요시설물 등 건축물들은 이 정도 흔들림에 영향을 받지 않지 않고, 7점대에서 발생하는 지진해일이 일어날 확률도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백 교수는 그러나 “같은 해역대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고, 과거에도 동해 해역에서 지진 발생 기록이 있기 때문에 지각에서 뭔가 자꾸 활동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니까 응력이 계속 쌓여 큰 지진으로 올수도 있다는 자세로 관측을 하면서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어 “동해안에는 지난 1983년과 1993년에 일본 열도에서 지진이 발생해 그 영향으로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해안가·항구·포구 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지자체와 함께 일정 시간이 지날때까지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말고 대피장소를 미리 검색해 알아두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해시 천곡동에 사는 박모씨(여·27)는 “지난 경주 지진 때 학교에서 강의를 듣던중 교수님과 함께 매뉴얼 대로 대피를 해 본 적이 있어 이번에도 미리 숙지해 둔 대피소에 뛰어가 대피를 했다”며 “이번 동해 지진은 너무 같은 해역과 육지에서 발생하는 것을 보면 큰 폭발이 있을 것 같아 불안해 가족들과 이사를 가야하는 것 아닌지 의논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 15일 새벽 동해시와 강릉시 접경지역에서 52lm 떨어진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위치도.

지난 10일 규모 3.1의 지진이 나자 지진·지진해일 대피장소를 현장 점검하는 등 조치를 취한 동해시는 15일 현재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동해시 안전 관계자는 “해역의 경우 지진 발생 지점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시청 등 행정기관을 기준으로 발생위치를 정하고 있어 동해시로 발표되고 있지만 최근 지진의 실제 발생지역은 강릉시 옥계면에서 50여㎞에 있다”며 “동해시도 지진 해역에서 멀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여진 발생 등에 대비하고, 동별 대피안내요원에게 대피안전요령 숙지 등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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