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산재사고 사망자 13% 감소…“대형사고 감소 등이 원인”
올해 1분기 산업재해 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이상이 사망한 대형사고 감소, 제조업 경기 침체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고용노동부가 1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재해조사대상 사망사고 통계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 사고사망자는 128명(124건)으로 전년 동기의 147명(133건)보다 19명(9건)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은 65명으로 전년 동기 71명에 비해 6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31명으로 전년 동기 51명에 비해 20명(16건) 감소했다. 건설·제조업은 중대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업종이다. 건설·제조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32명으로 전년 동기 25명에 비해 7명 증가했다.
규모별로 보면 상시 노동자 50인 미만(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은 79명으로 전년 동기와 사망자 수가 같았다. 50인 이상(50억원 이상)은 49명으로 전년 동기 68명에 비해 19명 감소했다. 재해유형별로 보면 떨어짐(60명 → 47명), 부딪힘(25명 → 16명)은 감소했다. 이에 반해 물체에 맞음(11명 → 18명), 끼임(13명 → 16명), 깔림·뒤집힘(4명 → 11명)은 늘었다.
노동부는 “2명 이상 사망한 대형사고의 발생 감소와 제조업 등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재해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대형사고 사망자는 7명(3건)으로 전년 동기 21명(7건)에 비해 14명(4건) 감소했다. 제조업의 1분기 평균 가동률(잠정치)은 전년 동기 대비해 10.3% 감소했다. 생산지수와 취업자도 각각 9.9%, 0.8% 감소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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