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한이 편견의 벽을 깨버리는 '메리 마이 데드 바디'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3. 5. 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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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첫사랑 아이콘' 허광한이 과감한 소재의 대만 코미디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로 성소수자를 향한 편견의 벽을 허문다.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Marry My Dead Body)는 혈기 넘치는 형사 우밍한(허광한)과 억울하게 죽은 영혼 마오마오(임백굉)의 독특한 인간·귀신 공조 수사를 다룬다.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강요하기보다 허광한 캐릭터를 통해 아직도 뿌리 깊게 남아있는 혐오적인 시선을 드러내며 문제제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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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사진=㈜원더스튜디오, ㈜리안컨텐츠

아시아의 '첫사랑 아이콘' 허광한이 과감한 소재의 대만 코미디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로 성소수자를 향한 편견의 벽을 허문다.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Marry My Dead Body)는 혈기 넘치는 형사 우밍한(허광한)과 억울하게 죽은 영혼 마오마오(임백굉)의 독특한 인간·귀신 공조 수사를 다룬다. 청 웨이 하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코미디라는 외피는 둘렀지만 그 안에 수많은 메시지를 담은  영리한 코미디물. 주인공을 아시아의 떠오르는 '만인의 연인' 허광한으로 내세워 '동성 영혼결혼식'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허광한은 대만 드라마·영화 '상견니'로 국내에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들) 팬덤까지 형성,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바. 관객들의 이목을 끄는 데도 성공하면서 어려운 소재를 대중적으로 폴어내는 데도 크게 한몫했다.

아시아 최초로 대만은 2019년 5월 동성 간 결혼을 합법화했으나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편견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리는 만무하다.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강요하기보다 허광한 캐릭터를 통해 아직도 뿌리 깊게 남아있는 혐오적인 시선을 드러내며 문제제기를 한다. 극 초반 성소수자에게 일차원적 욕설을 내뱉던 허광한은 귀신과의 공조를 통해 점차 성장하고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각성을 유도한다. 

또한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허광한이 귀신의 한풀이를 들어주는 과정에서 환경 문제, 유기견 보호 등에 관한 이슈를 위트 있게 녹여내며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이처럼 무거운 소재들을 가볍게 터치하지만, 공감하게 표현해냈다는 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다. 코미디 장르에 충실하면서 고정관념을 깨고 "사랑 앞에선 모두가 똑같다"라는 훈훈한 메시지를 전한다.  

더불어 이 작품은 허광한의 도전을 보는 재미가 크다. 그는 데뷔 후 첫 코믹 액션물을 시도, 180도 달라진 연기를 선보인다. 다혈질 경찰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 기존의 첫사랑 이미지를 보기 좋게 깨부쉈다. 코믹한 변신뿐만 아니라 임백굉과 미묘한 동성 케미, 강렬한 액션 등 다채로운 활약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노출 연기까지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 폭풍 열연으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괴이하고 변태적 역할 절 소화하는 탄력 있는 배우"라는 청 웨이 하오 감독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낸 허광한이다.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역대 대만 영화 흥행 톱 7위에 등극, 현지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거둔 뒤 오는 1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중화권 3대 영화상 중 하나인 '금마장' 폐막작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제16회 아시안 팝업 시네마'(Asian Pop-Up Cinema)에서 관객상(Audience Choice)을 수상,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5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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