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으로 드론 날려요" 달라진 '디지털' 수업은?
[EBS 뉴스12]
앞으로 2년 후면, 학교에서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하는 시대가 열립니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배우는 정보교과 수업도 2배로 늘어나는데요.
정부가 핵심적인 교육개혁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학교 현장에서도 이미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이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드론들이 음악에 맞춰 동시에 날아오릅니다.
차례로 고리를 통과하고, 위아래로 움직이며 비행합니다.
학생들은 조정기 대신, 명령어 블록을 하나씩 쌓아가는 코딩으로 드론을 제어합니다.
인터뷰: 양준환 1학년 / 세종 고운중
"원래 코딩 같은 거에 관심도 없었고, 코딩에 코자도 모르는 애였는데, 이제 이번 코딩 수업을 하게 되면서 많은 흥미가 생기고 관심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작은 컴퓨터라 불리는 아두이노를 활용해 디지털 피아노를 만드는 수업이 한창입니다.
대학과 기업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가르치는 '디지털 새싹 캠프' 프로그램입니다.
소프트웨어의 기초 원리를 배우고, 코딩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참여한 학생은 모두 19만여 명으로, 애초 10만 명이었던 목표치를 두 배 가까이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이지연 5학년 / 세종 다정초등학교
"디지털에 대한 걸 배우는 기회가 쉽지도 않고, 일단 재미있었어요.
재미있었고 C언어를 이용해서 피아노를 만든 것도 참 재미있고, 나중에 가능하면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요."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학생들이 꾸준히, 깊이 있게 배우려면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성호 교수 / 상지대 컴퓨터공학과
"'교육 끝나고 나서 집에 가서 이거 계속 할 생각이냐?' '아니요. 못 해요. 학원 가야 돼요.' 이럽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이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야 되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교육이 진행돼야 될까? 바로 정규 교과 과목에 스며 들어가야 된다는 겁니다."
디지털 교육을 이끌어나갈 교사에 대한 연수도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인터뷰: 정우영 교사 / 세종 다정초등학교
"선생님들 연수, 그다음에 다른 우수한 선생님들의 수업 사례 개발, 보급, 확산 이러한 것들이 좀 이루어지면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소프트웨어 교육이 빨리 퍼지지 않을까…."
교육부는 올해 디지털 새싹 캠프를 확대 운영하고, 디지털 선도학교 300곳을 지원하는 등 2025년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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