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북핵대표 "北, 핵위협으로 국제사회 인정받는 건 헛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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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 북한이 핵 위협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입맛대로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를 설정하려는 것은 '헛된 꿈'이라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실험을 실시한 국가인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공세적이고 자의적인 핵 교리를 표방하고 있다며, 북한의 행동을 묵인한다면 국제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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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 북한이 핵 위협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입맛대로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를 설정하려는 것은 '헛된 꿈'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김 본부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뮌헨안보회의 리더스 회의'(Munich Leaders Meeting) 내 '인태지역 핵 우려' 토론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북한이 이른바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강화를 틈타 핵능력을 증강하고 이를 지렛대로 중국·러시아와 관계 밀착을 꾀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실험을 실시한 국가인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공세적이고 자의적인 핵 교리를 표방하고 있다며, 북한의 행동을 묵인한다면 국제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 위협은 억제하고, 핵 개발은 단념시키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정부의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또 국제사회가 경각심을 갖고 해외노동자 파견, 불법사이버 활동을 통한 북한의 외화벌이를 차단하기 위해 적극 공조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북한이 코로나19 봉쇄를 풀고 국경을 재개방할 가능성이 거론되자 정부는 해외 체류 북한 노동자들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각국에 촉구해오고 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중국에서 접수된 해킹 신고 중 북한 해킹 조직 소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중국 보안업체 치안신(奇安信) 보고서 내용을 상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방국까지 포함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차별적 사이버 공격을 하는 만큼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본부장은 회의 후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별도로 열어 북핵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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