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고진영의 ‘초고속 상금사냥’ … 헨더슨·양희영·최나연 넘고 1100만 달러 돌파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5. 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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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 AFP연합뉴스>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 27만 달러를 챙긴 고진영(27)은 당시 생애 상금랭킹에서 국내 골프팬들도 무척 잘 아는 두 스타 선수를 제쳤다. 한동안 세계여자골프 무대를 지배했던 쩡야니(대만)와 옛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넘고 22위에 올랐다.

그리고 2개월여 만에 다시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2승을 거둔 고진영은 생애 상금랭킹에서 한꺼번에 세 선수를 제치는 성과를 이뤘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이 챙긴 상금은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45만 달러다. 총 97만 692 달러로 시즌 상금 랭킹 2위가 된 고진영은 생애 상금 랭킹에서도 총 1133만 4148 달러로 3계단 오른 19위가 됐다. LPGA 사상 19번째로 11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된 것이다.

역시 골프팬들이 잘 알고 있는 유명 스타 3명이 고진영에게 밀렸다. 일단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생애 상금 순위 21위(1092만 6613 달러)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제쳤다. 또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바람에 상금을 한 푼도 챙기지 못한 20위 양희영(1097만 7778 달러)도 고진영 아래에 위치하게 됐다. 또 지난 해 은퇴한 19위 최나연(1098만 8718 달러)도 1계단 뒤로 밀렸다.

고진영. <사진 AFP 연합뉴스>
이로써 고진영은 생애 상금 순위에서 한국선수 중 5번째 높은 랭커가 됐다. 생애 상금순위 4위인 박인비가 1826만 2344 달러로 한국선수 중 가장 높고 11위(1258만 3712 달러) 박세리, 13위(1215만 8505 달러) 유소연, 16위(1214만 6541 달러) 김세영이 뒤를 잇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고진영의 상금 사냥 속도다. 100개 대회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1000만 달러를 넘어선 선수는 고진영이 유일하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까지 총 93개 대회에 출전했다. 100개 미만 대회에서 고진영 다음으로 생애 상금 순위가 높은 선수는 지금은 일본에서 활약하는 신지애로 99개 대회에 출전해 614만 8668달러를 획득했다. 순위는 59위다.

대회 당 12만 1872달러를 사냥하고 있는 고진영이 과연 올해 몇 명이나 더 제치고 생애 상금 순위를 끌어 올릴지 관심을 가질 만하다.

고진영 바로 위 순위인 18위는 은퇴한 펑산산(중국·1198만 1364 달러)이고 올해 고진영은 6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까지도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175개 대회에서 1486만 3331 달러를 획득한 오초아까지는 353만 달러 정도가 남았다.

물론 고진영의 최종 목표는 306개 대회에 출전해 2258만 3693 달러를 획득한 생애 상금순위 1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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